제가 개인적으로 PHEV를 너무 좋아해서요..
여기저기 댓글에 좋다고~좋다고~ 제 생각을 떠들어놔서...
몇몇 분께서 제 생각에 영향을 받으신 모양이라서요..^^;;;
제가 생각하는 PHEV의 장단점과 벤츠모델들의 사용팁들을 저 스스로 정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일단 저는 C350e라는 PHEV모델을 작년 5월27일에 출고받아서 딱 만1년째 사용 중입니다.)
참조가 되시길 기대하면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장점]
1. 동력성능
제가 아는 현재 국내 출시된 PHEV모델들은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연비를 극대화하여 경제성을 갖추게 하는 모델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존 내연기관의 단점인 저rpm에서 토크가 약해서 발진 가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가동과 동시에 최대 토크가 나오는 전기모터를 활용해서 보완해줍니다.
그래서 정지에서 출발할 때 초반 발진 가속도가 엄청 빠르고 힘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이러면 빨리 급출발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도 여유로운 힘 덕분에 운전도 여유롭고 쉽게 느껴지죠. 이건 큰 파워를 지닌 고배기량 차량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것이라서... 저는 '4기통엔진+모터' 구성일 경우 6.5기통(?) 정도는 되는걸로 느껴진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럴 수 있는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한 덕분에 더 강한 모터를 탑재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력 성능은 출발 할 때 뿐만 아니라 달리고 있을 때도 당연히 발휘됩니다. 그래서 기존 내연기관엔진이 가진 힘에 모터가 가진 힘을 더해 훨씬 더 강력한 마력/토크가 발휘되니 당연히 더 빠르고 강력합니다. S+모드로 풀악셀이라도 밟게되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M5에 버금가게 치고 나갑니다. 무서워요...ㅋ
2. 경제성(내연기관 차에 비해)
PHEV들이 기존 하이브리드에 비해 제법 강한 모터가 탑재되어 있어서 배터리 충전량만 충분하다면 모터만으로도 어지간한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그 차의 능력에 따라 약30킬로 내외의 거리를 전기로만 기름 한방울도 안쓰고 다닐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집과 직장에서 모두 충전이 가능하신 분일 경우 집~직장 거리가 그 차의 순수전기모드 커버 가능거리라면 기름값을 0으로도 운영할 수는 있죠.
그러나 그럴거면 그냥 전기차 아무거나 사도 못가도 2~300킬로씩은 가는데 뭐하러 그렇게 다니나요..ㅋ 하여튼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거죠~^^
결국 이 경제성이라는 것에는 많은 전제조건이 필요한데요... 그 중 젤 중요한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시설'입니다. PHEV의 배터리는 전기차에 비해서는 용량이 적어서 기껏해야 1.5~2.5시간 내외면 대부분 완충이 되는데요. 충전기는 대부분 완속충전만 지원을 합니다. 이 완속 충전기라는게 어플로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제법 많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관공서, 벤츠매장, 이마트주차장,뜬금없이 길가다가 등등) 이런 시설이 집이나 직장 주변에 있다면 활용할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공용이다보니 다른 차가 있거나 사용시간 제한이 있거나 등등 조금 번거롭습니다(전기 요금은 미미합니다) 그래서 젤 좋기는 집이나 직장에 나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충전기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인데요. 이게 신청하면 국가보조금이 나와서 아마도 30~50만원 전후면 설치가 가능한 것 같던데요.. (가격은 정확하지 않네요..) 사실 설치가격보다는 설치 가능여부가 더 중요한데요.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운영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서 설치를 하라는데.. 이건 그냥 거의 불가능이구요.. 개인주택인 경우 문제없이 설치할 수 있구요. 직장에도 지정주차가 가능하면 건물측과 합의가되면 설치가 가능합니다. 하여튼 설치 가능하시면.. 저는 부럽습니다..ㅠㅠ
아참.. 가정용 전기로 충전도 가능은 한데요.. 이 경우 그 집의 원래 전기료와 누진제로 전기료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되도록 안하시는게 안전합니다.
이 밖의 전제 조건은 평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거리가 너무 길지 않은 경우에 더 경제성이 증폭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이런 전기모드가 굳이 아니어도 하이브리드차량처럼 구동하면 기존 내연기관모델보다는 보통 약간의 연비가 좋아집니다. 이 때 좋아지는 연비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데요. 이는 차량 무게와 연관이 있는걸로 보입니다.(뒤에 단점에서 언급하겠습니다)
3. 활용성(전기차에 비해)
이건 간단합니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이 가동거리의 제한+충전시 긴 시간이 걸림인데요... 이 때문에 장거리 운행이 잦으신 분은 전기차를 타시기 매우 신경쓰이죠.. PHEV는 내연기관엔진만으로도 구동이 되니 당연히 장거리 운행이 기존 자동차둘처럼 가능합니다. 기름 떨어질 때 쯤 넣어주면 되니까요.^^
[단점]
1. 비싸다+무겁다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모터+배터리가 들어가서 당연히 더 비싸고 무거워집니다. 무게는 200kg전후는 보통 무거워지니 성인남자 3명은 항상 더 태우고다니는 느낌이겠네요. 그래서 이 무게의 증가 때문에 공인 연비의 증가가 생각보다는 높지 않습니다. 그치만 이 무게 덕분에 차체가 묵직하게 안정감 있어져서 운전시 기존 차급보다 한 등급 더 큰 차급의 차를 모는 것 같은 거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이건 살짝 장점)
2. 공간 부족
기존의 엔진을 가진 상태에서 추가로 배터리와 모터를 넣으려다보니.. 공간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보통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나 트렁크 아래(스페어 타이어 넣던 곳)에 위치 시키던데요..
이 때문에 트렁크공간이 젤 영향을 받습니다. 이거 좀 많이 불편합니다. 차종에 따라서는 트렁크가 조금 과장해서 거의 반쪽되는 느낌이 드니.. 관심 있는 차종의 트렁크 공간을 꼭 기존 모델과 잘 비교해보고 구입하셔야합니다. 꼭이요!!
3. 중고 감가문제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이게 젤 치명적인 단점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루가 다르게 배터리와 모터 등이 발전하고 있어서.. 현재 가장 발전된 PHEV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불과 1년/몇개월 후에는 구형 시스템이 되어버려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차량을 3~5년 사용 후 판다고 할 때.. 이미 구형 시스템이 되어버린 차라서 중고차가격이 기대보다 많이 낮을 수도 있다는 불안성이 아직 존재합니다. 더군다나 기존 내연차보다는 좀 더 비쌌기 때문에 이런 감가문제가 더 두드러져보일 수도 있지요..
저의 경우 PHEV의 초창기 모델이다보니 C350e의 전기만으로 구동가능거리가 완충시에도 19km에 불과합니다.
현재 E300e와 530e의 경우 30~40km를 넘나드는 거리를 순수 전기모드로만으로도 구동 가능해서... 매우 실생활 활용도가 좋아졌습니다. 조만간 출시될 X5 45e의경우 50~60km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서... 전기차가 별로 안부러울수도 있습니다(다군다나 내연기관도 6기통 가솔린)
이런 상황이니 저로서는 E300e와 530e가 무지하게 부럽고..
제 차를 팔 때쯤 증고감가 폭탄을 맞을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 하지만 궁금한걸 못참고 너무 일찍 지른 제 탓이지 뭐 어쩝니까...ㅋ
하지만 이런 단점은 PHEV 뿐만 아니라 현재 순수전기차도 같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배터리팩+충전시스템에 따른 수리비 문제
보통 배터리팩이 트렁크나 뒷좌석 등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뒤에서 내 차가 받힐 경우 그 수리비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한 방 제대로 받히면 전손 처리 될수도요...^^;; 더군다나 벤츠는 충전구를 뒷범퍼에 설치해놔서.. 뒷차에게는 거의 지뢰나 다름 없네요...^^;;;
(2부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