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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E200, 520i 비교후기(feat.G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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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차쿠차겟차Lv 6
조회 수43

최근 수입 세단 혹은 G80으로 기변을 고려중인 상황에서 올해 여름과 겨울에 제주에 있는 동안 각각 W214 E200 아방가르드 모델과 G60 520i M sport package 모델을 1박2일 렌트를 해봤습니다. 현재까지 국산차가 나름대로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꽤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덴 단순히 과시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는지 직접 체감해보고 싶었는데요. 계절이 달랐으나 같은 코스로 다녔기에 충분한 비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W214 E200의 경우에는 세대를 거듭하는 우아한 디자인과 더불어 고속안정성을 갖춘 컴포트한 주행감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외관의 경우에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최초공개할때 난데없는 로고플레이가 문화충격으로 다가왔었는데 왠걸 실물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냈으며 전모델인 W213 대비 아쉬웠던 볼륨감이 개선되었더군요. 실내는 엔트리 모델(이하 깡통)임에도 불구하고 센터페시아나 센터패널에 리얼우드소재로 이뤄져있고, 트림 상단에 가죽으로 마감처리가 되있다보니 제네시스의 고급실내옵션(SDS2)엔 절대 못미치지만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트의 가죽재질은 차량가격을 생각하면 아쉽긴 했지만 이건 동급 차종의 엔트리 모델에도 비슷한 느낌의 가죽을 쓸거라 생각하며, 착좌감이 딱히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W214 E클래스의 화룡점정인 실내 엠비언트는 가히 독보적이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야간 주행시에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주셨지만 기호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고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주행감은 벤츠 특유의 땅에 붙어서 가는 느낌이 아 이런거구나? 싶더라구요. 그와 더불어 굽이진 도로를 다닐때도 무난한 느낌의 핸들 조작감도 참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 차량을 통해서 ‘마일드 하이브리드’라는 기술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맨 처음엔 EV모드가 되지않는 반쪽짜리라 별 느낌있겠냐 했는데 시동을 걸었을때 또는 주행 중 악셀에서 발을 떼서 타력주행을 하는 상황이나, 정차 후 재출발시에 4기통이 가지고 있는 둔탁한 느낌(소음, 진동)을 어느정도 상쇄 시켜주는게 은근히 매력적이더라고요. 국산차에서 종종 느끼는 터보랙도 조금은 덜하니 좋았습니다. 그리고 특히 다른 분들께서 9G tronic에 대해 불만을 제기(미션크기로 인한 운전자세 뒤틀림?, 저단꿀렁임)하시는데 저는 사실,, 현대의 8단 파워텍 대비해서는 모자라지 않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2열 공간은 4인가족 장거리로 가더라도 크게 협소하진 않겠습니다만 G80과 비교를 한다면 어느정도는 차이가 있는 것 같구요. 옵션을 비롯한 상품성은 한국법인에서 어느정도 사양(어라운드뷰)을 추가해 수입해오다보니 실제 사용빈도를 생각해본다면 부족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만 저라면 벤츠 고급사양의 상징인 부메스터는 인디오더?옵션?을 넣어서라도 하고싶은 마음이긴 합니다. G60 520i의 경우엔 사실 운전재미가 다했다고 봅니다 저는 사실 후륜 E세그먼트 차량에 2000cc 엔진은 좀 짜치는 감이 없지않을까 속으로 되뇌었지만 그편견을 깨부순게 이 520i 였습니다. 이번 세대가 이전세대 G30 대비 원가절감이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해서 흡차음재나 방음도 아쉽지 않을까 했지만 엔진필링도 4기통과 6기통 사이지만 그래도 현행 국산 터보달린 6기통의 엔진필링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ZF 8단을 통해서 체감상 느껴지는 터보렉이 동급차량과 비교를 넘어서서 아예 없는 수준이었구요. 특히 부스트 모드 사용시 스펙(출력,중량)대비 가속력이 상당했습니다. 다만 고속안정성을 놓고 본다면 이 모델은 Xdrive(AWD)모델이 아니라 그랬던건지 뒤가 털릴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이건 후륜차를 다루는 개개인의 노하우? 경험?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실것 같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벤츠대비 거부감은 덜들었고 실제로 봤을땐 더크게 느껴지는 덩치가 인상적이었네요. 실내의 경우에는.. 사실 G30 대비해서 많은 원가절감이 이뤄졌는지 인터렉션바 제외하고는 고급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딱 쏘나타의 중간옵션 같은 느낌이랄까요 특히 도어패널의 포켓이 스크래치에 상당히 취약해보였고 idrive 컨트롤러의 하이그로시에도 생활기스가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뒷좌석 공간의 경우에도 레그룸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시트백 각도가 E200이나 G80 대비 소폭 서있는 구조라 장시간 주행시 피로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옵션은 E200 아방가르드 대비 HUD가 추가로 적용(26년식 E200부턴 기본적용)되어 더 만족스러웠으나 썬루프의 개방이 안된다는게 많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두차량 사운드 시스템의 경우에는 E200 아방가르드는 기본사운드, 520i m sport package는 하만카돈이 적용되었는데 유의미한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와이프한테도 잠깐 운전대를 맡겨봤지만 역시 여자들은 벤츠를 제일 좋아하네요 ㅎㅎㅎㅎ 평소 운전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삼각별 앞에서는 장사없나봅니다. 저는 아직도 고민중이긴 합니다만, 사후지원을 논외로 보고 일상을 보다 느긋하고 여유있게 보내는 스타일, 실내감성과 소폭 더 나은 2열 거주성을 생각한다면 E200을 선택할 것 같고요 운동성능, 민첩함을 놓고본다면 520i(특히 M sports package)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각자 가지고 있는 뚜렷한 지향점이 있기에 어느 부분을 더 우선을 두시냐에 따라 좋은 결정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엉덩이로 느낀 경험을 토대로 주저리 써봤는데 좀 부족하네요 ㅎㅎ; 구입을 염두에 두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건 꼭 시승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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