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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세차할 때 프리워시(feat. Alkali) 방법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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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RLv 20
조회 수88

추석을 맞기 전 와이프와 함께 번쩍거리는 차를 만들어보려고 셀프세차장을 찾았습니다. 이미 전에 셀프세차로 (프리워시는 세차장 스노우폼) 왁싱까지 해본 경험이 있는터라 이번엔 직접 구매한 프리워시랑 자동 분무기를 들고 이른 아침 개선장군마냥 2대를 끌고 입장했습니다. 역시 아침엔 사람이 없어서 기부니가 좋습니다. 고압수를 쫙 뿌려서 눈에 보이는 이물질 날려주고 2L짜리 자동분무기에 권장 희석량의 맥스치 1L당 100mL를 호기롭게 섞어 분노의 분무기질을 하는데.. 아뿔싸, 2L가 생각보다 용량이 적습니다. 1대 하는데 리필을 3,4번을 하게되네요. 희석비울 맞추느라 비커질 서너번 반복하고 양쪽 차를 왔다 가는 사이...시간은 세월아 네월아 흘러갑니다. 어찌저찌 프리워시질을 끝내고 고압수를 끝내고 비교적 깨끗했던 와이프차 iX2 먼저 말리기 시작합니다. 타월로 열심히 드라잉을 하는 와중 와이프의 단말마 비명.. 앞,옆 유리에 얼룩자국이 생겼습니다. 타월로 다시 슥삭 지워봅니다. 안지워집니다. 실리카로 코팅겸 슥삭 극세사 스펀지로 문대봅니다. 안지워집니다. 와이프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집니다. 멘붕이 온 저는 우리 친구 Gemini의 자문을 구해봅니다. Gemini 가라사대, 햇빛으로 말리면 없어질 수도 있음! 기쁜 마음으로 와이프에게 공유하고 가여운 iX2를 양지바른 곳에 세워둡니다. 한숨 돌리고 XC60을 워시미트, 물세척까지 끝내고 타월질을 위해 차를 밖으로 꺼냅니다. 슥삭...읭? 아까 iX2 유리랑 똑같은 얼룩자국이 유리에도, 앞 보닛에도 광활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멍 해집니다. 와이프는 그걸 보고 더욱 멘붕이 와서 iX2 내부로 피신합니다. 저는 반쯤 넋을 놓은 채로 실리카를 발라발라 의미없는 팔짓을 하염없이 하는 찰나, 와이프의 콜이 옵니다. 세차 전문점에 전화로 문의했더니 얼룩 제거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 와중에 멘탈 부여잡고 해결방법을 찾아본 와이프가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맙습니다. 세차 금액은 1대에 35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발수 코팅 포함) 속으로 뜨억 한번 하고 그래도 지우면 그게 어디냐 싶어 부랴부랴 세차전문점으로 향합니다. 구세주와 같은 인자한 미소로 사장님이 차를 보더니 셀프세차하면 가끔씩 이런 일이 있다며 영업?용 멘트 잊지 않으시고, 100% 지울 수 있으니 안심하시라는 한줄기 빛과 같은 답을 주십니다. (컴파운드로 시연을 해주시는데 얼룩이 없어져서 이 때 많이 안심했습니다.) 1대는 당일 야간에, 1대는 다음날 오전에 전문 세차를 위해 입고하기로 하고 가여운 iX2 먼저 맡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이 안 옵니다. 둘 다 아직 쌔삥인데..내가 괜히 프리워시 잘 못 사서 이 사단이 난 것 같애서..뒤척뒤척하다가 다음날이 왔습니다.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세차샵으로 갑니다. 가여운 iX2.. 아침에보니 밉상 얼룩은 다 날라가고 영롱한 본연의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와이프 얼굴이 활짝 핍니다. 그 길로 XC60도 마저 부탁드리고 출근길로 향합니다. 와이프가 데려다주는데 오늘따라 악셀도 좀 더 부드러워진건 기분탓 같습니다. 퇴근을 하고 맞이한 XC60은 희끄무리한 얼룩을 날려버리고 본연의 시커먼쓰한 외관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반짝거리는건 덤 입니다. 사장님께 연신 감사의 인사말씀을 드리고 거금 70만원을 결제합니다. 프리워시는 너무 오래하면 안된다는 사장님의 조언이 70만원에 가려 희미하게 귓가에 아른거리다 들어옵니다. 아..무지렁이의 오판으로 70만원을 썼습니다. 세차 변태형님들의 경험담을 좀 더 자세히 볼 걸, 공부 좀 더 할 걸, 후회가 막심하나 다시금 영롱해진 XC60을 보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당시 사진은 외관이 너무 흉측한데다 손이 달달 떨려서 미처 찍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프리워시 세제는 꼭 권장희석량을 써야하고 너무 오래 불리면 얼룩이 남습니다. 부디 저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으시길 바라며 어느새 다 날라가버린 추석연휴의 아쉬움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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