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 가치

아래 볼보와 아우디 비교글에서 독삼사 가치를 마치 철옹성과 같이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 짧은 글을 씁니다. 일단 전제로 아우디는 역사와 기술력을 가진 훌륭한 브랜드고, 저도 아우디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디 감히 볼보가 아우디에 비벼'와 같은 주장은 조금 황당한 감이 있어 글을 씁니다. 기져온 이미지는 brand finance라는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자동차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일단 2019년 브랜드 가치인 첫번째 이미지를 보시죠. 역씨 벤츠는 벤츱니다. 브랜드 가치가 1등이네요. 2등은 역씨 도요다입니다. 여기서 1,2위의 특징을 생각해 봐야 하는데, 벤츠같은 경우는 질적 가치가 높아 1등을 한 경우이고, 도요다는 양적 가치가 높아 2등을 한 경우이죠. 그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을 겁니다. (예를들면 랜드로버 같은 경우는 질적으로는 상당한 브랜드임에도 규모가 작으니 순위는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논란이 되는 아우디와 볼보를 보시죠. 아우디는 7위 볼보는 10위 입니다. 그런데, 아우디는 누가 뭐래도 양적으로 규모 측면에서 마이너 브랜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볼보는 규모측면에선 누가 보든 마이너 브랜드이죠. 그런데 브랜드 가치는 3개졍도의 순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브랜드의 질적 가치는 아우디와 볼보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2019년 만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럼 두번째 도표를 보시죠. 2013년에서 2020년 사이 추이를 보면 볼보와 아우디가 가장 밑에 녹청색과 보라색으로 보이네요. 2013년에는 미세하게 아우디가 앞서다가 볼보의 암흑기인 2010년대 초반 격차가 벌어집니다. 하지만 지리인수로 볼보이 지원이 늘고 그결과가 가시화 되는 2017년 이후 격차가 줄어들고 2020년에는 뒤집힙니다. 그럼 볼보가 아우디의 브랜드가치를 넘은게 볼보가 도요다, 현대, 폭스바겐처럼 볼륨 셀러이기 때문인가요? 천만에요, 볼보는 여전히 규모면에선 마이너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볼보가 아우디의 역사와 전통을 넘어설 정도로 우위에 있는 브랜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볼보나 아우디나 대략 6000~8000정도의 모델들을 주력으로 하는 대중지향의 럭셔리 브랜드들입니다. 그냥 그뿐이라 생각하시고 자동차 브랜드에 불필요한 환상은 갖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