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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로 싸울 필요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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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항사Lv 37
조회 수2,364

여자친구가 자주 들고다니는 가방이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도, 시그니처 문양 하나 없는 매끄러운 표면 재질의 검은 토트백 사이즈는 지갑 하나 들어갈법한 크기였지요. 보통 여자들은 루이비통 좋아하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이런 무지가방 들고다니는 여자친구가 처음엔 참 검소하다고 느꼈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이 가방은 매장가 250만원 상당의 셀린느라는 브랜드의 가방이었습니다. 작년, 어머니께 생신선물로 사드린 구찌빽이 130만원이었는데... 순간 벙 찌더군요. 아마 오너의 설명이 없다면 그 누구도 그것이 국밥 420그릇짜리 가방일지 모를겁니다. 물론 가방을 매우 사랑하는, 가방 매니아는 알아볼수도 있겠지요. 똑같이 차량으로 넘어가보면, 어차피 5천만 국민중 외제차 오너이거나 오너였던 사람은 10분의 1도 안됩니다.. 애초에 관심있는 사람이 백만명 미만일거라 봅니다. 차에 관심없는사람 4900만, 혹은 그 이상은 어떤 브랜드가 메이저인지 마이너인지 브랜드가치가 어떤지 아무도 몰라요. 남들 눈에는 외제차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당연히 하이엔드급 브랜드는 눈에 튀겠지만요. 프라다 샤넬 구찌중에 루이비통, 에르메스가 튀듯이. 여기서 피터지게 싸워봤자 4900만 대한민국 국민은 그랜저타고 정말 만족하는사람들입니다. 구찌가 좋다, 프라다가 좋다, 샤넬이 좋다며 결혼식장에서 싸우는 여성분들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현재 겟차를 보는 누군가의 시선이 그럴 것입니다. 저도 캘빈클라인 백팩 하나로 정말 만족하고 6년째 들고나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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