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제 인생사를 차로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재미 없으시더라도 용서를....^^;;;;
최근 코로나로... 안힘든 분 흔치 않겠지만...
제가 요즘 이런저런 힘든 일들이 겹치고 사람에 지치던 중에
제 주접에 좋게만 얘기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로 저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3부에서 이어집니다...>
14.M5(F90) 2020.4.3.출고
저의 M5 실물과의 만남은 2019년 늦봄 쯤이었슴니다.. 당시 친한 지인(B/D 물려받은 부러운 인간..)의 차량을 물색해봐 주던 중.. 저는 911을 권했지만..
세단을 선호하는 지인을 위해 국내에 갓 출시된 M5의 시승을 잘 아는 딜러분을 통해 잡아주던 중이었습니다..
몇 주 후 시승차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지인에게 얘기하니.. 일단은 별 생각이 없다고..ㅋ. 어렵게 잡았는데.. 쩝..
그래서 M5 언제 한 번 또 타볼 수 있을까 싶어서.. 제가 대신 시승을 하겠다 했지요~~^^
만나서 이런 저런 설명을 들은 후 파란색 M5를 구경한 후 시승을 했습니다...
제 소감은 그냥 괴물...
햐... 세상 겸손해야겠더군요..
중고 폴쉐 엔트리모델 하나 몰고 있다보니 세상 차들이 우습게 보였었는데요...
그냥 520d랑 겉으로는 구별도 잘 안되는 그 놈은 문은 열자마자 시트랑 인테리어로 기를 죽이더니..
시동을 걸고 발을 액셀에 얹기도 전부터 밀고 나가는 포스가... 어휴... 이건 급이 완전 다르더군요....
4.4L 8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의 608마력...
이런 숫자가 주는 느낌이 이런 건가요?? 흐미...
시승내내.. 말 그대로 밟는대로 나간다는게 이 차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는 느낌이었네요... 무서워서 정말 쎄게는 밟아보지도, 밟아볼수도 없었지만.. 괴물같은 힘을 절감하는데 충분했습니다...^^;;;
너무 쎄서 무서웠어요....^^;;;;;
그 차에서 내려서 제 카이맨S에 타고 가는데 저는.. '그래 차는 이 정도까지여야지.. 저 놈은 해도 너무해.. 내 스탈 아냐.. 친구한테나 권해줘야겠당~' 이랬었습니다...^^;;;;
이러고는 1.5억 짜리 M5는 그냥 나랑은 다른 세계 사람들의 차일 뿐... 저는 노랑 와인딩 머신과 벤츠의 신문물인 PHEV에 푹 빠져서 잘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카이맨을 인수한지 3년이 넘어 4년에 가까워지는 시점에... 저는 한 가지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이미 포르쉐 기본 워런티에서 2년 연장까지 한 상태였는데.. 그 워런티가 6개월여 밖에 안남은거죠...
이 시점에 이제는 서울~수원 출퇴근 운전이 전에도 말씀드렸던 그 상습 정체구간 때문에 너무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정녕.. 포르쉐를 놓아줘야할 때가 된건가요??? ㅠㅠ
저 노랑이는 제가 능력만 된다면 소장이라도 하고 싶은 놈인데요...ㅠㅠ
저에게는... 기존 카이맨을 계속 타느냐.. 아니면 반자율 기능이 잘 되는 어떤 놈을 하나 새로 마련하느냐.. 둘 중 하나의 선택밖에는 없었네요... 쩝...
계산을 해보니... 카이맨을 계속 타자면 향후 1년 안에 차에 지출되는 돈이 2년 워런티연장에 560만원정도 + 타이어 네짝 다 교환하는데 드는 비용 200만원 정도를 합치면 거의 800만원에 육박하는 큰 돈이더군요...
처분할 경우에는 워런티가 몇 달 남아있는 지금이 적기이구요...
물론 다른 차를 하나 더 추가구입하고 얘는 워런티 연장없이 그냥 소장하고 가끔 탄다면 가능도 하겠지만... 그러기엔 제 금전적 능력이...ㅠㅠ
그래서 일단 헤이딜러 같은 어플로 중고가 딜을 해보니 대략 5천은 받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5천을 초기비용으로 하고... 36개월 리스시 월 200만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는 차종들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상은 무리무리...ㅠㅠ)
이렇게 계산해보니 대략 9천~1.1억 선의 차량이면 가능하겠더군요...
자 이제부터는 즐거운 고뇌의 시간입니다~~^^
주요 대상은 독3사의 대표 준대형 쿠페형 세단들입니다...
이유는 이제는 늘어버린 나이 탓에 좀 편안하고 안락하면서도 너무 흔하거나 만만하지는 않고 멋진 차를 원했거든요~~^^
후보 1번! 아우디의 잘 생긴 엄친아 A7 55TFSI...
후보 2번! 벤츠의 미끈한 원조 4도어 쿱 CLS 450/ CLS 53 AMG
후보 3번! 벤츠에서 파나메라를 잡기위해 야심차게 만든 AMG 43GT 4 도어..
후보 4번! BMW의 쿠페형 세단 840i
일단 이 네 종류의 차를 놓고 판매 조건 비교, 자료수집과 비교 시승에 들어갔습니다~^^
이 중 840i와 AMG-GT43은 좀 빠르게 후보군에서 탈락을 합니다...
제가 젤 중요시 여기는 가성비 때문이죠~^^
제원상 출력은 엇비슷한 위의 네 종류의 차 중에서.. 가격은 이 둘이 젤 비싼 편이었으니까요~^^
그 후 CLS 53AMG도 탈락.. 450에 비해 뚜렷한 차별점이 적으면서도 가격은 천 가까이 비쌌으니까요~~^^
이젠 A7 55TFSI vs CLS 450 이 둘의 경합이네요...
각각 시승도 한 번씩 더 했습니다...
둘 다 수려한 디자인, 화려하고 편안한 실내, 부드럽고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주행 감각 모두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제가 동경하는 에어서스는 cls에만 있지만..
A7는 어댑티브 서스펜션만으로도 승차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격은 딱 에어서스 가격 정도인 천만원 정도 A7이 싸네요...
둘 다 어차피 할인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출고를 위한 물량확보가 관건이죠~^^
그래서 일단 둘 다 계약 질렀습니다!! ㅋㅋㅋ
일단 제 맘은 디자인과 가성비의 A7으로 90%이상 다 기울었다가.. 젤 마지막 시승에서 느낀 CLS450의 의외로 스포티하고 힘찬 주행 감성에 약간 흔들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아직 둘 다 출고 대기요~~~^^)
이러던 중...
저랑 같이 일하던 후배가.. 520i의 엄청난 할인조건을 어디서 듣고는 본인이 이거 사면 어떻겠냐고 상의를 하는데... 와 이게 장난이 아니게 좋은 조건이네요... 할인도 큰데.. 더 대단한건 36개월 무이자 할부!! 무이자!!!
이게 말이 됩니까?? 햐....
그래서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가장 좋은 조건을 찾아 그 후배의 차를 계약하도록 도와줬습니다~^^
조건이 너무 좋아서 A4 30TDI를 아무 불만 없이 잘 타고 있는 제 친동생 하나까지 꼬셔서 520i를 또 한 대 계약시켜 버렸지요...ㅋㅋㅋㅋ
그러면서 그 담당 딜러분께.. 그냥 지나가는 말로 약 1년 전에 시승해봤던 M5는 혹시나 요즘 할인 조건이 어떠냐며 예의상 물어나 봤습니다..
응?? 제 귀가 잘못됐나요?? 할인이 1900만원요?? 자사 캐피탈 이런거 아닌데도요?? 가능한 얘긴가요?? 혹시 19년형인가 했더니 20년형 신형이라네요... 흐미....
혹시나 BMW에도 같은 법인에서 차 2대 한꺼번에 하면 추가 프로모션 있냐고 물었더니만(벤츠에는 이런게 있다고 어디서 주워들었거든요).. 기존 조건 받고 추가로 3프로가 더 할인이라네요... 어머나~!!!!
거기에 워런티 5년으로 무상연장은 덤입니다...ㅋㅋㅋㅋ
자 이제 계산기를 꺼내서...
M5가격1.47억-0.19억-3%(368만원)≒1.24억...
계산 결과가 헉!입니다!! 헉!!!
제가 그.사.세. 분들만의 영역(1.5억)이라고 여겼던 M5이 우.사.세.의 근방(1.2억)까지 내려온 순간이네요....^^
유레카!!!!!!
그 다음 수순은 M5의 재시승..
예전에 이미 괴물인건 확인했지만...
저의 예산에서 2~3천을 오버시키기 위한 재확인은 필요했으니까요~~^^
그런데... 재확인은 개뿔....
아아.. 다시 타봐도 그냥 괴물입니다... 괴물... 의심의 여지가 없네요...ㅋ
위의 쟤네들과는 비교하고 자시고 할 수 있는 차가 아녜요...^^;;; 고민 종료자!!!! ㅋㅋ
굳이 비교하자면 AMG GT43의 시승차가 없어서 대신 시승해봤던 63과 엇비슷하네요... 그런데 가격은 거의 1억 차이!! ^^;;;;
출고 가능 날짜를 확인해보니.. 그냥 가져오면 된다네요.. 재고차랍니다... 출고까지 3일!!! 캬~!!! 제 취향 즉출차!!!!
그 다음 수순은 당연히 A7/cls 정중하게 계약 취소... 취소사유를 물어보길래 "M5가 1.2억이네요~" 했더니 두 딜러분 모두 아무 말씀 못하십니다...^^;;;
그리고는 리스직원을 들볶아서 최저이율로 제 예산 한도 내에 어떻게든 억지로 껴 맞췄습니다..ㅋㅋ
그리고 와이프님께는 나 운전 힘들어서 반자율되는 차로 차 바꾼다고... 허락을 구했죠..
무슨 차냐길래...
"BMW 5시리즈인데.. 그 중에선 젤 고성능이야~" 라고 자상하게 말씀드렸습니다...ㅋㅋㅋ
가격을 물어보길래...
"비싸~ 고성능이라~ 포르쉐 판걸로 사고 모자르는건 리스로 돌릴거야~~"라고 솔직(?)하고 정확(?)하게 보고 드렸구요...^^;;;;;;
왜 바꾸냐길래...
"운전이 힘들기도 하고, 포르쉐 계속 타면 올해 당장 들어가야할 돈이 많아서~"라고 핵심만 아룄구요~~ㅋ
이런 우연과 필연이 합쳐져서 M5가 제 차가 되었고... 지금도 문득문득 이게 꿈인지 생신지 확인하곤 합니다...^^;; 믿기질 않네요~~^^;;;;;
이렇게 모셔온 M5...
첫 느낌은 어후 너무 크네요..
짧딱한 카이맨에 익숙해진 저로서는 주차할 땐 다시 초보운전이 된듯 버벅댑니다...^^;;
그러나 달리기 시작하면 큰 크기가 느껴지지 않게 민첩하고 기민한 몸놀림을 보여주네요...
이건 또 어나더 세상입니다...
예전 SQ5 때 겪고는 확신하고 있었던...
짧고 낮고 넓어야만 기민하고 빠릿할 수 있다는 상식적인 물리법칙을 비웃듯이...
2톤에 육박하는 큰(?) 차체가 거짓말 쫌 보태면 카이맨만큼이나 빠릿빠릿하게 휙휙 움직여줍니다...
물리법칙을 거슬러버리는 엄청난 파워입니다~~^^;;;
2천킬로까지는 길들이기를 해주라는 권장사항을 최대한 지키면서 타다보니...
연비도 10킬로를 넘나듭니다~~ 오호~~~^^;;;
몸에서 사리가 나올거라는 확신이 들 시점 쯤 되자 2천킬로가 채워져서 센터에 한 번 들어갔다 왔습니다.
츨고시 250에 걸려 있다던 최고속도 리밋도 265로 상향조정되서 나왔습니다...
자 이제 빗장 풀렸으니 밟아봐야죠!!!
밟았습니다...
와우!! 저를 시트에 막 처박네요...
아니 속도감은 그리 빠른것 같지 않은데.. 조금 밟다보면 속도계의 속도를 보고는 흠칫 놀라서 발을 떼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만 힘줘서 밟아줘도 우~~왕우~왕우왕왕~~~ 이러면서 엄청 빠른 티를 내면서 속도감을 안겨주는 카이맨하고는 좀 다릅니다...
발에 힘을 주면 구구구궁~~~하면서 시트에 저를 밀어붙이기는 하나.. 약간 밋밋하다고 느낄만큼 속도감도 없이 시크하게 속도계를 순식간에 올려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속도가 너무 높아지는 느낌....^^;;;;
옆에서 느긋하게 가고 있는 저 차들도 분명히 100km 전후의 속도 일텐데... 제가 보기엔 그냥 거의 서 계시는 것 같네요....^^;;;;;
그런데... 조금 밋밋하다 못해 보통의 5시리즈와 큰 구별이 안되는 외모는 살짝 아쉽네요...
그래서 경박해 보이지 않는 선에서 뭔가 포인트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 구경했던 bmw 60(?)주년 기념모델이서 봤던 카본 파츠를 알아봤습니다..
제가 생각한건 앞그릴, 사이드미러커버, 뒷스포일러 정도~~
정품으로 센터에서 견적을 뽑아보니...
가격이 500이 훌쩍 넘네요?? ㅋ 앞그릴만 180만원~~^^;;;;;
정품은 포기!!!!
그래서 카본래핑을 알아봤습니다~~
간단히 앞그릴과 사이드미러 커버만 하서 30만원대~~
이거네요!! 일단 퀄리티 좋은 필름 써달라고 신신당부 후 시술(?)결과를 확인해보니... 와우 훌륭합니다~~^^
딱 이정도가 포인트로 좋네요~~♥
제가 원하는 것처럼 알만한 사람들은 알만큼만 살짝 차별성을 주지만.. 양카(?)같이 경박한 느낌은 없이 딱 좋네요~~^^
거기에 bmw센터에 근무하는 후배가 선물로 구해준 M5 컴피티션 모델용 블랙 뱃지까지 해주니... 뭔가 확 인물이 사네요~~ 야호~~^^
제가 생각하는 M5의 최고 장점은...
가성비입니다~~^^
할인을 엄청 받아봤자 1.2억이 넘는 차에 '왠 가성비?' 하실지 모르지만....
이것과 비슷한 성능을 누리려면 이 차를 제외하고는 2억 아래에서는 저는 못찾았습니다..
이러면 가성비 고성능 세단 맞죠~~^^
M5의 주행에 주로 관련된 차량 리뷰는..
예전 어느 댓글로 약속 드린 것처럼 차량 구입 후 1년은 탄 시점인 내년 4월 이후에 다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5.미래의 차
일단은 전기차로 가야겠죠~^^
바로 전기차로 가는게 아니라면 최소한 PHEV로는 가게 될듯요~~
이젠 제 능력 내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중 끝판왕을 경험해 봤으니... 이젠 내연기관에는 더이상 미련이 없네요~^^
저는 테슬라는 일단 디자인에서 제 취향이 아니네요... 그래서 제외...
포르쉐 타이칸도 멋지고 좋으나... 일단 오더 넣고 기약없는 기다림을 또 겪고 싶지도 안거니와.. 가성비를 따지자면 가격이....쫌...^^;;;
그래서 이 타이칸의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아우디의 이트론GT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치만 타이칸 4S처럼 주행가능 거리를 400km도 인증을 못받는다면 좀 흔들릴 것 같긴 합니다~~^^;;;
이 밖엔... 다음 세대 M5가 700마력대 PHEV와 1000마력대 전기차로 출시된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얘들은 가격이 문제일 것 같습니다만 일단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 차경험을 순서대로 쭉 추억해본 긴 얘기를 읽어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