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G35 쿠페 이야기

제가 2005~2008년까지 미국에 있을때, 돈없는 유학생이어서 차에는 별 관심이라기 보단 그냥 미국에 하도 차가 많으니깐 돈많은 형들이 타는 차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더랬죠. 지금도 그렇지만, 미국에서 일본차는 정말 인기가 많았습니다. 토요타, 혼다, 니싼, 미쓰비시, 마즈다, 스바루, 거기에...럭셔리 가성비 끝판왕 렉서스와 신흥 럭셔리 인피니티. 일본차가 가성비가 좋고 내구성도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던것같아요. 근데 그중에서도 제 가슴에 와서 팍 꼳힌차가.. 바로 인피니티 G35쿠페. 그당시도 완전 차알못에 그냥 멋있으면 비싼차! 라고 생각했더라는 ㅎㅎ 그란투리스모 게임에서 스카이라인으로 나오던 차가 이 차구나~정도 알던^^.. 그러던중 하필 같은 과 형이 그차를 중고로 뽑아서 학교를 왔는데, 딱 저 사진의 검정 G35였죠. 정말 포스가 좔좔...그형도 맨날 검정 가죽옷을 입고다니던 롹커였어서 더 멋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가변배기였는지, 튜닝을 한건지.. 그렁그렁 부르르르탈탈 하는 소리가 났던것 같아요. (지금와서 스펙을 찾아보니 FR후륜구동에 V6엔진 280마력 37.3토크 정도 되더군요.) G35중에서도 4도어는 이 포스가 안났지요.. 무조건 2도어 쿠페만이 갖고있던 포스가 있었더랬죠. 상위인 G37도 덩치가 커지면서 이 라인이 안나오더라구요. 유려한 곡선의 루프라인과 새로로 멋지게 내려온 헤드램프 모양도 정말 독보적이었고, 올블랙의 간지가 정말 잘어울렸던... 그땐 정말 비싼차라고 생각했는데, 중고가 30000달러정도였던걸 생각하면, 꾀나 괜찮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차였네요?^^; 당시 환율이 950원정도? 원화가 엄청 강세였던 때라..더더욱. 그래서 드림카로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어느덧 나이먹고 수입차를 살만한 경재력을 갖추고 나서, X3고민할때 잊고 있던 인피니티 생각이 나서 매장을 찾아가봤는데, 그시절 디자인이 아니더라구요. G시리즈도 단종이된 후였구요..ㅠ.ㅠ Q시리즈의 그릴은 .. (오너분에겐 죄송;;)어디 사고나서 찌그러진듯한 ㅡ.ㅡa 뭔가 점점 시대에 뒤쳐지는듯한 디자인과 실내가 실망스러웠죠. 결국 올해 인피니티는 울나라에서 철수해버리고 말았죠. 쓰다보니 제가 그 차를 산것도 아니고 이걸 왜 주저리 주저리 썼나 싶네요 ㅋㅋ 밑에 인피티니 신형 글보다가 생각나서 사진 찾아봤는데, 지금봐도 멋져서 주저리 써봤어요~ㅋ 암튼..제네시스가 제네실수로 G35쿠페 못지않은 초특급 간지CAR 하나 만들어주면 참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