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차를 보내며...

결혼하면서 가족이 쓰던 차를 받았어요.. 최근 신차 구매하면서 처분했습니다. 지난 1월초, 하남스타필드 다녀온것을 마지막으로...차는 막대한 수리를 하지않으면 더이상 운행할수 없어 보였거든요.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고, 주말 나들이, 장보기용이라 보유기간에비해 주행거리는 턱없이 적었죠. 근데 최근 2년간 해외근무하면서 차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놓고 거의 안쓰다시피했더니ㅡ3개월에한번씩은 집에 왔는데ㅡ 이제 차좀 쓰려하니, 수리비가 무섭더라구요. 그리하여, 전기차 상용화될때까지 버텨줄 적당한 차를 구매하면서 기존차를 처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신차 구매과정도 난생처음이라 힘들었지만, 기존차 처리과정도 만만치 않더군요. 차가 아파트 주차장을 못올라와서...ㅜㅜ렉카부르고...2011년에 가족한테 받은 차였는데, 중고차 매매상에게 매매서류 다 쓰고 넘기려는 최종순간, 2008년 차에 걸린 압류가 여태 안풀렸다는걸 알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해결하고....차 운행이 안되 렉카불렀더니 렉카가 너무 거대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못들어가고...하...... 온갖 피곤한 우여곡절을 겪고 차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뚜벅이 연인이 만나 결혼하고 10년을 옆에서 지켜줬네요. 차 주행은 잘 안되는데 컨버터블 뚜껑하나는 무리없이 잘 열리더군요.ㅋ 차 갖고있는동안 뚜껑열어본건 열손가락으로 꼽을정도...ㅜㅜ 중고차업자는 단순 딜러가 아니라, 차 정비수리해서 수출이나 되파는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차 받아준다할때 헐값에 넘겼는데, 보내고 나니 시원섭섭하네요. 그래도 이번주 토요일 새차 인수하러 갑니다. 푸조야, 그동안 고마웠다.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