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중고차 가격 최고와 최악인 車 20

자동차를 구매할 때 많은 사람이 고려하는 부분 중 하나는 중고차로 되팔 때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자동차는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하락하고, 이것을 감가상각이라고 부른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어떤 차는 다른 차들에 비해 그 가치를 오래 유지하기도 한다. 외신 ‘아이씨카(iSeeCars)’는 최소 5년간 가치를 최대한 유지하는 상위 10대의 자동차를 선정했다. 반대로 5년간 가장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10대 ㅈ동차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씨카는 820만 대 이상의 자동차 판매량을 토대로 지난 5년간 차량 가치를 가장 잘 보존한 차량과 가장 많은 하락세를 기록한 차량을 선정했다. 5년 된 자동차들은 2020년에 평균 49.1%의 감가상각률을 보인 반면, 2021년에는 40.1%의 감가상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15개월간 컴퓨터 칩 부족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모든 자동차의 평균 감가상각률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이씨카 순위에서 상위 3위 이내에 든 자동차는 의외일 수 있다. 1위는 놀랍게도 지프 랭글러였으며, 이 차는 5년간 단 9.2%의 가격 하락률을 보여줬다. 2위는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로 5년간 10.5% 하락했다. 지프 랭글러의 경우 엄청난 팬층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오프로드에서의 내구성과 성능으로 인해 그 가치를 오래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위 10위에 든 포르쉐는 단 1대뿐으로 5년간 약 12.7%의 하락률을 기록한 911 이었다. 911의 경우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신뢰성을 가졌으며, 포르쉐가 시장 수요에 비해 적은 양의 911을 판매하는 관계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항상 재고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911은 단 12.7%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20,710달러(약 2400만 원)라는 엄청난 금액 차이를 보였다. 랭글러나 랭글러 언리미티드의 경우 각각 2,796달러(약 330만 원)와 3,810달러(약 450만 원)의 손실에 그쳤다.  이외에 다양한 스포츠카와 머슬카들이 이름을 올렸다. 포드 머스탱, 쉐보레 콜벳, 쉐보레 카마로, 닷지 챌린저가 6~9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고전적인 미국 스포츠카로 중고차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붙었다.  토요타는 총 3대의 차량을 목록에 올렸는데 타코마가 13.8%로 4위, 툰드라가 19.5%로 5위, 24.6%의 4러너가 10위에 위치했다. 4, 5위를 차지한 토요타의 두 픽업트럭은 신뢰성과 품질에 대한 평판이 높으며, 타코마의 경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형 트럭이기도 하다.  반면 5년간 엄청난 가치 하락을 보인 차량도 존재한다. 이들은 평균보다 약 1.4~1.6배 더 높은 감가상각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가치 하락을 보인 차량은 닛산 리프로 5년간 신차 가치의 65.1%를 잃어버렸다. 뒤를 이어 마찬가지로 전기차인 BMW i3가 2위를 차지했다. BMW i3는 2017년 업데이트 전까지 127km의 주행거리에 불과했으며, 상당히 비싼 가격을 자랑했다.  3위는 BMW 7시리즈, 4위 마세라티 지브리, 6위 재규어 XF, 7위 BMW 5시리즈, 8위 아우디 A6, 10위 볼보 S60까지 총 6대의 럭셔리 세단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고급차 구매자들이 최신 모델을 선호하는 만큼 이들의 가치는 중고시장에서 빠르게 하락했다. 또한 최근에는 세단의 인기가 떨어져 중고차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된다.  5위에는 BMW X5, 9위는 링컨 네비게이터 등 럭셔리 SUV가 올랐다. X5는 소유 및 수리 비용이 높으며, 동급 차량보다 비싼 신차가격 덕분에 급격한 하락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