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전기차 RZ 티저 공개..차별화가 아쉽다

렉서스가 순수 전기 SUV, RZ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RZ 450e 상표권을 출원했고, 최근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RZ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 기반 모델로, 얼마 전 토요타가 선보인 전기차 bZ4X의 이란성 쌍둥이다. 그러나 차별화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 옆모습을 보면 토요타 bZ4X와 상당히 비슷하다. 도어 캐릭터 라인과 블랙 패널로 마감한 D필러를 통해 차별화할 계획인데, bZ4X의 고급형 모델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거대한 스핀들 그릴과 색다른 앞뒤 램프로 차별화했지만, 분위기가 비슷하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e-GMP 플랫폼으로 디자인이 전혀 다른 모델을 세 가지 선보였다. 가령, 아이오닉 5과 GV60은 겉모습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없다. 실루엣, 비율, 캐릭터 라인 전부 다르다.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 e-트론 역시 같은 플랫폼을 쓰는 차세대 전기차인데,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원가도 중요하지만, 대중 브랜드 – 럭셔리 브랜드 사이의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렉서스 RZ는 파워트레인도 bZ4X와 공유할 전망이다. 160㎾ 전기 모터와 71.4㎾h 배터리를 쓰며,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아직 미정이다. 참고로 bZ4X는 싱글 모터(앞바퀴 굴림)와 듀얼 모터(네 바퀴 굴림) 버전 등 두 가지로 나눈다. 2WD 모델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m를 낸다. 0→시속 100㎞까지 8.4초 만에 가속한다. 4WD는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4.2㎏·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7초가 걸린다. 배터리 용량은 71.4㎾h로 150㎾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를 달린다(WLTP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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