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회센터도 아니고"…테슬라 이제 '시가'로 차 판다

반도체 등 부품값 급등따라 모델S·X, 변동가격으로 접수 테슬라가 최근 모델 S와 X의 국내 신규 주문 접수를 중단하고, 차량 가격을 '시가'로 바꿔 예약만 받고 있다. 차량 출고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정확한 가격을 매기지 않은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모델 S와 X 가격을 '미정'인 상태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당초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옵션 등을 설정하면 가격이 나왔는데, 지금은 가격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대신 예약금 100만원만 걸 수 있다. 한 테슬라스토어 관계자는 "테슬라 본사의 정책으로 모델 S와 X 신규 접수는 어렵다"며 "언제 신규 접수가 가능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일부 예약 고객에게 "(차량)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 출시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이미 접수된 주문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모델 S와 X의 신규 주문 접수를 중단한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Y는 올 1~11월 누적 판매량이 8886대로 올해 수입차 모델 중 5위를 기록한 차량이다. 테슬라의 판매 중단은 최근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접수된 주문량을 맞추기 어려울뿐더러 주문 당시의 가격과 차량 출고 때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테슬라는 고객에게 별도로 알리지 않고 수시로 차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 3와 Y 가격을 각각 200만원 올렸다. 700만원대이던 자율주행 시스템 역시 지금은 9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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