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색깔 바꾸는 자동차?

저번에 그기술인가 봅니다 차 구매할 때, 색깔 안 골라도 된다? 차량 제조업체 BMW가 내년 1월 개최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체는 공식 성명에서 “버튼 터치만으로 차량 외관을 바꾸는 기술을 최초로 시연한다”라고 말했다. BMW는 어떤 기술을 이용할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The Drive 등 자동차 매체는 업체가 ‘터치로 외관을 바꾼다’’라고 언급한 걸로 봤을 때, 전기 자극을 통해 색상을 변화하는 소재를 사용했을 거라 추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색상 변화는 파라마그네틱 페인트(Paramagnetic paint)로 차량을 페인트칠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산화철을 포함하고 있는 폴리머 구조의 안료가 터치 즉, 전자기장에 의해 분자구조가 변하면서 기존과 다른 파장을 방출해 다른 색상으로 변화하는 원리다. 폴리머 레이어를 여러 겹 겹쳐서 도장한다면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온도나 햇빛에 따라 변하는 방식이 아닌 사용자가 원할 때 색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요소인 듯하다. 오랜 기간 차량을 사용하다 보면 색상이 질릴 때가 많은데, 도색을 하기엔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 이럴 때 색상을 바꾼다면 새로운 차를 구매한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다. 사용 범위도 넓겠다.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 하는 응급실 환자를 태운 차량, 구급차의 경우에는 상황에 맞게 색상을 변경해 사용한다면 청각(사이렌)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겠다. ​BMW는 몇 가지 색상으로 바꿀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는 색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색깔이 변하는 자동차는 BMW가 먼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아니다. 지난 2007년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이 먼저 개발을 시작했고, 2009년 GT-R란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도 RCZ란 모델로 해당 페인트를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공개에 그쳤을 뿐 높은 수리 비용 등의 문제가 있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1월 열릴 행사에서 BMW는 색깔이 바뀌는 자동차 혹은 기술뿐만 아니라, 자사의 전기 SUV BMW iX M60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