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가장 큰 초대형 SUV 만든다

지프가 작년 3월 출시한 프리미엄 SUV 그랜드 왜고니어에 이어 롱휠베이스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지프 SUV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쉐보레 서버번 롱휠베이스, GMC 유콘, 링컨 네비게이터 등 대형 SUV와 경쟁할 롱휠베이스 모델이다. 기존 그랜드 왜고니어의 전장은 5453mm로 에스컬레이드 ESV보다 305mm 이상 짧다. 이에 보다 길어진 모델을 개발해 3406mm에 이르는 휠베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프가 풀사이즈 SUV의 롱휠베이스 모델을 개발하는 이유는 미국 현지의 수요 때문이다. 특히 콜로라도 등 교외 거주민들에게는 쉐보레 서버번이나 디날리 XL이 높은 인기를 끈다. 산을 오르는 등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넉넉한 화물 공간에 스키, 캠핑용품 등의 장비를 실어야 하기 때문에 대형 SUV를 선호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지프 본사에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프로토타입 스파이샷들이 포착되면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지프의 이러한 행보는 업계의 전동화 흐름에 역행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모두가 EV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EV와 내연기관 차량이 공존하는 현재 내연기관차를 내놓는 것이 현명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Edmunds)는 “언제까지 내연기관 엔진이 유지되고 대형 SUV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언젠가는 EV로 전환해야겠지만, 일단 현재는 이런 차종이 거의 모든 회사의 블루칩으로 여겨지면서 대형 SUV 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랜드 왜고니어 롱휠베이스 모델은 올해 공개돼, 내년이나 늦어도 2024년형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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