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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수첩] 금호타이어에서 판 중국산 불량 타이어…리콜은 제대로 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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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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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호타이어가 수입 판매한 중국산 불량 타이어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겨울철 타이어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트럭·버스용 타이어 25개를 대상으로 약 두 달여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합니다.   이중 제조년월과 같은 법적 표시 의무를 위반한 10개 제품에 대해 '개선 조치 권고'가 내려졌고, 안전 기준을 위반한 1개 제품에 대해 '리콜'을 명령합니다. 국가기술표준원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이상 제품에 대한 조치는 크게 3단계로 나누는데요. 가벼운 결함은 '개선 조치 권고'를, 중요 결함의 경우 '리콜 권고'를 내립니다. 그리고 굉장히 중대한 결함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리콜명령'을 선언합니다. 리콜명령이 내려진 제품은 바로 금호타이어가 중국에서 수입 판매한 더블스타 DSR 668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제품의 수거를 명령하고, KC인증을 취소했습니다. 더블스타는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중국 타이어 회사입니다. 당시 글로벌 34위에 불과했던 더블스타가 14위인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데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금호타이어를 정리해야 했던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습니다. 결국, 규모나 자금에서 열세였던 더블스타는 중국 국영기업 3곳과 함께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합니다.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 45.0%을 가진 최대주주 싱웨이코리아가 바로 그 컨소시엄입니다. 더블스타 DSR 668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약 1만5000개 제품이 국내 수입·판매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내구성 테스트에서 타이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청킹과 균열이 발생합니다. 트럭이나 버스와 같은 상용차 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 내구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제품 사용 중 제품 파손으로 인해 심각한 상해 위험이 있다"라며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교환 및 환불 등 조치를 받을 것"을 전합니다. 문제는 이 중국산 결함 타이어에 대해 리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리콜명령이 내려진 2020년 12월 11일 이후 두 달 반이나 지났지만, 회수된 타이어는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호타이어 복수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리콜 진행률이 6~7% 내외에 불과하다"와 "10%를 채우지 못했다" 등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금호타이어 측은 "정부 기관에 보고한 리콜 이행 계획서에 맞춰서 차질없이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리콜 진행률이나 결함 제품의 회수율이 낮은 것에 대해 "당사가 파악하기로는 리콜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관련 부처와 논의를 했고 정확한 수치는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다만 문의한 수치와는 괴리가 크다"고 덧붙입니다. 타이어는 자동차와 달리 리콜이 어렵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소유자 정보를 등록합니다. 자동차 등록증에는 차종과 차대번호뿐 아니라 소유주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주소까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 때문에 리콜이 결정되면 우편이나 휴대전화로 결함 내용 및 시정 방법을 안내합니다. 이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도 리콜 내용을 고시하고, 교통안전공단 등에서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는 차량 등록번호나 차대번호만 입력하면 리콜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브랜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식 콜센터나 전국 각지의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모델명과 연식만 알려줘도 되고, 차량 등록번호나 차대번호를 말하면 리콜 내용을 단번에 알려줍니다. 반면, 타이어는 중간 도매상을 거쳐 타이어프로나 타이어뱅크, 그리고 자동차 서비스 센터 등으로 제품이 공급됩니다. 하지만 각 지점이나 센터에서 타이어를 구매한 고객의 정보를 타이어 브랜드나 메이커에게 공식적으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각 지점에 따라 개별적으로 연락처를 갖고 있을 수는 있지만, 이를 데이터화하여 종합적으로 수집하지 않는 곳이 더 많습니다. 특히 상용차는 실제로 운행하시는 분과 소유자가 다른 경우가 많아 타이어 리콜 정보는 오히려 늦게 접할 확률도 높습니다. 더욱이 고객 정보를 갖고 있더라도 지점이나 영업점, 센터 등에서 일일이 고객들에게 리콜 정보를 고지해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점들도 발견됐습니다. 리콜 문의처인 금호타이어 공식 콜센터에서 고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리콜이 되는 제품 더블스타 DSR668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리콜) 제품 자체에 큰 이상은 없다"며 "다만 사이드월에 표기가 잘못된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저희뿐 아니라 다른 고객들도 그와 비슷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안내 멘트였습니다. 단순히 타이어란 이유로 리콜이 지연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이 같은 행위도 리콜을 지연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다행히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측에서는 "관련 부서에서 내용을 확인했고 즉시 시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지난 25일 받았습니다. 현 시점에서 고객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량 타이어를 사간 고객의 정보가 없다면, 광고나 캠페인과 같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더 많은 이들에게 리콜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영업점이나 지점, 센터 등 현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리콜에 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도 리콜 제품 교체 작업을 할 경우 개당 2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원하지만, 현장에서는 대형 폐타이어 처리나 교체 작업 등에 조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빠르게 리콜 조치를 취한 후에는 재발 방지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기 위해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금호타이어에서 더블스타 제품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2018년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이후 중국에서 생산된 더블스타 제품의 수입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바로 금호타이어의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더블스타 제품의 국내 판매량은 2019년 2만여개에서 2020년 약 6만개 수준으로 3배 가량 늘어났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 내수 판매량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더블스타 제품의 수입 판매만 늘어나는 것에 이어 이제는 더블스타에서 생산한 제품에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박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호타이어 TBR 제품은 전남 곡성 공장에서만 생산됐지만, 이제 중국 OEM 제품도 함께 섞여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측은 "곡성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사이즈가 중복되지 않는다"라며 "원가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이뤄진 판단"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하루 빨리 불량 타이어의 리콜이 완료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기 위해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MG수첩] 금호타이어에서 판 중국산 불량 타이어…리콜은 제대로 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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