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기아차 "EV6, 아이오닉5보다 더 멀리 간다…고성능 GT로 차별화"

기아차가 30일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 신형 전기차 'EV6'를 전격 공개했다. 신차는 회사 중장기사업전략 '플랜 S'에 기반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두 번째 전기차다. 이날 기아차는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넉넉한 주행거리, 그리고 고성능 GT 모델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아이오닉5보다 더 강력하고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송호성 사장,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 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 전무, 고객경험본부장 아르투르 마틴스 전무,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장 파예즈 라만 전무, 국내상품실장 이용민 상무의 이야기를 정리해봤다.  A. (송호성) EV6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기아차 중장기 전략 '플랜 S'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앞으로 출시될 7개의 전용 전기차 중 첫 번째이기도 하다. 이를 시작으로 세단부터 SUV, 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  EV6는 E-GMP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한 차원 진보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고, 고객 중심의 첨단 안전 기술을 적용했으며,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등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고민도 담겨있다. 고객 일상에 새로운 이동 경험과 영감을 주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A. (이용민) 현재 출시된 어떤 전기차보다 종합적인 경험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특히,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 시간이 특징이다. 77.4kWh 배터리와 58kWh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주행거리는 롱 레인지 후륜 모델이 유럽 WLTP 기준 510km 이상이 목표다. 국내의 경우 환경부 기준으로 연구소에서 측정했을 때 450km 이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이 주행하고도 배터리가 남아 여유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한 수치는 공식 인증 후 얘기하도록 하겠다. 주행거리는 장점 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이 포함되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고, V2L은 일반 가정의 평균 전기 소모량인 시간당 3kW보다 높은 3.6kW 출력을 지원해 제한 없이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나 사용 목적에 따라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실내 공간이 넓어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고, 탑승객의 휴식을 돕고자 운전석 및 동승석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등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 이외 당사 최고 수준의 ADAS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와 조향 제어 기능이 더해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첨단 주행 감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A. (파예즈 라만) E-GMP는 유연하게 모듈을 구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고유 특성을 지닌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 EV6는 '슈퍼 롱 레인지'에 초점을 두고 개발한 차량이다. 77.4kWh 배터리를 탑재해 항속거리가 510km에 달한다.  A. (아르투르 마틴스) EV6 런칭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리포지셔닝을 통해 더욱 많은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EV6는 넣고 싶었던 모든 요소를 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기아라는 브랜드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EV6다. 글로벌 차원에서 이 제품을 통해 다이내믹하면서도 과감한 기아의 이미지를 형성할 것이다. A. (권혁호) 배터리 용량을 최대한 늘리는 쪽으로 개발하다 보니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에 신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것이다. 올해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 라인을 먼저 선보이고 고성능 GT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첫해인 올해는 약 1만3000대, 내년부터는 연간 3만대를 판매 목표로 삼고 있다. 신차의 모델별 가격은 스탠다드가 4000만원 후반, 롱 레인지 5000만원 중반, GT라인 5000만원 후반, GT 7000만원 초반으로 검토 중이다. 개소세 인하와 서울시 전기차 보조금을 기준으로 스탠다느 모델은 3000만원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원 후반에 구매 가능할 것이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소 20개소, 총 120기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GS칼텍스와 협력을 통해 전국에 충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외부 충전 사업자와도 연계해 공영주차장 및 이마트 등에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하고 예약할 수도 있게 할 예정이다. 이외 국내 최초로 요청한 장소에 방문해 차량을 인수하고 인근 충전소에서 급속충전한 뒤 원하는 장소에 인계하는 온디멘드 픽업 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A. (송호성) 하반기에 출시되기 때문에 물량이 한정되어 글로벌 3만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풀 라인업이 구축되는 내년에는 글로벌  10만대가 목표다. 구체적으로 내수 3만대, 유럽 4만대, 미국 2만대, 기타 시장 1만대 등이다. 권역별로 시장 환경에 부합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A. (이용민) EV6는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 GT라인 등 주행 거리와 더불어 디자인까지 판매 모델을 분류했다. 여기에 고성능 GT 모델이 더해진다. 아이오닉5와는 이 점에서 차이가 난다. 고성능 GT는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속도 260km/h, 0-100km/h 가속 3.5초 미만이다. A. (송호성) 전기차는 배터리 등 부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차를 런칭하면서 올해만이 아닌 내후년까지 전기차 물량을 예측하고, 모터·배터리 등 물량을 예측해야 한다. 고객이 기대하는 만큼 공급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보통 신차를 런칭할 때 한 달 전쯤 사전계약을 받는데, EV6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고 앞으로 공급을 위해 고객 수요 예측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빠르게 사전계약 시스템을 구축했다. A. (송호성) 다음 모델로 런칭하는 플래그십 SUV에는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적용될 것이다. 전용 전기차 중에서도 세그먼트에 따라 카메라 미러가 적용되거나 다른 미러가 적용될 예정이다. A. (파예즈 라만) 이미 충분히 긴 휠베이스라고 생각한다. 오버행의 경우 160mm 정도 길고,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E-GMP는 유연한 플랫폼이다. 비율 등 다양한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하며 내린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