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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M5 컴페티션, 타협을 거부하는 '슈퍼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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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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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5를 볼 때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에단 헌트가 먼저 떠오른다.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사양이 돋보이지만, 그 속내는 하드코어에 가까운 폭력적인 슈퍼 세단이다. M5 가운데서도 조금 더 특별한 컴페티션 모델을 만났다. 신차는 F90 M5의 부분변경 모델로, 신형 5시리즈와 동일한 수준의 업데이트를 거치며 한층 세련된 인상과 함께 첨단 장비를 잔뜩 품었다. 신형 M5 컴페티션과 장거리 시승에 나섰다. 우선 시승차는 강렬한 레드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언뜻 일반적인 5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색상은 더욱 돋보인다. 특히 전면부는 검게 물들인 프런트 그릴을 제외하면 5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 차량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M만의 디자인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경량화를 위해 루프를 카본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측면과 후면부는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을 갖췄다. M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용 사이드미러가 자리하고, 피렐리 P제로 타이어를 신은 20인치 블랙 휠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상징하는 금색 캘리퍼, 공격적인 쿼드 타입 블랙 머플러 등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외관보다 변화 폭이 더 작다. 스티어링 휠에 자리한 빨간색 M 버튼 두 개와 독특한 형상의 기어 레버, 그리고 세미 버킷 타입 M 스포츠 시트 정도가 눈에 띈다. 이 외에는 기본 5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레이아웃이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M 버튼을 제외하면 M 스포츠 패키지 모델과 패들 시프터 형상까지 동일하다. 강렬한 성능에 걸맞게 실내도 조금 더 멋을 낸다면 어떨까. 국내 판매되는 M5는 컴페티션 모델이 기본이다. CS 모델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사양이다. M5 컴페티션에 적용된 4.4리터 V8 엔진은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76.5kgf·m를 발휘한다. 이는 610마력의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보다 높다. 슈퍼카를 넘어서는 슈퍼 세단이다. 제원상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3초 만에 끝내고 최고속도는 304km/h로 제한된다. 강력한 파워는 토크 컨버터 방식 8단 M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거쳐 네 바퀴로 전달된다. M x드라이브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모든 바퀴를 굴리지만, 개별 설정을 통해 오로지 뒷바퀴만 구르도록 할 수도 있다. '드리프트 모드'를 구현한 셈이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생각 외로 조용하다. 넘쳐나는 힘을 단단히 봉인해 둔 모양새다. 그저 평범한 세단처럼 부드럽게 나아간다. 공차중량은 1950kg으로 꽤 무거운 편인데, 그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뿐한 움직임이다. 가속 페달을 조금 더 깊게 밟았다. 추월하기 위해 살짝 힘을 줬을 뿐인데 순식간에 제한 속도에 다다른다. 낮은 엔진회전수에서도 일반적인 승용차의 '풀 악셀'에 가까운 가속력을 발휘한다. 애써 힘주지 않아도 엄청난 출력을 체감할 수 있다. 4000rpm이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V8 사운드가 들려온다. M5의 배기음은 흔히 8기통하면 떠오르는 떠올리는 '그르렁'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실키식스에 가까운 부드러운 음색이다. 물론, 이는 방음이 잘 된 실내에서 체감한 소리다. 창문을 열자 목청을 자랑하듯 우렁찬 배기음이 사방을 울리고 있다. 이어 본격적인 달리기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M 스포츠 모드를 체결했다. M5의 스포츠 모드 설정은 다소 복합하다. 기어 레버 옆 'M 모드' 버튼과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빨간색 'M 버튼'이 각각 개별적으로 작동하는데, 이 두 가지 모두를 눌러야 한다.  'M 모드'는 로드·스포츠·트랙 세 가지 테마를 지원한다. 스포츠 혹은 트랙 모드로 설정하면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한층 공격적으로 변모한다. 엔진회전수와 현재 기어 단수를 큼지막하게 표기해 운전자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각종 주행보조 장치가 일제히 비활성화된다. 이어 스티어링 휠 옆 'M 버튼'까지 누르면 최종적으로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이 달리기 준비를 마친다. 차체제어장치(DSC)를 끄고 기어 레버를 S모드에 체결하면 런치 컨트롤이 활성화된다. 여기에 빨간색 M 버튼을 눌러 모든 준비를 마친 뒤 런치 컨트롤을 시도했다. 숨이 멎을 듯한 가속이다. 눈 깜짝할 새 목표 속도에 도달했다. 계측 장비를 통해 측정한 0-100km/h 베스트 기록은 3.0초였다. 연이어 측정을 해도 3초대 초반을 넘지 않는다.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말이 있다. 진부하지만 M5에게 정확히 들어맞는 표현이다. 웬만한 슈퍼카를 능가하는 가속 능력은 비교적 부드럽게 생긴 외모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렇게 빨라도 되나 싶을 만큼, 밟는 대로 달려나간다. 문제는 속도감이다. 너무나도 안정적인 탓에 속도감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감각을 믿어선 안 된다. 안전을 위해 속도계를 상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티어링 휠은 한치의 유격도 허용하지 않는다. 특히 M 모드에서는 아주 미세한 조정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앞머리를 날카롭게 돌려나간다. 전고가 높은 편임에도(1475mm) 단단한 서스펜션이 차량의 롤링을 훌륭하게 억제한다. 고속 코너에서도 커다란 차체가 부담스럽지 않다. 잘 달리는 만큼 잘 서는 것 또한 중요하다. M5 컴페티션 모델에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기본이다. 2톤에 가까운 중량을 바닥에 내리꽂듯 잡아 세운다. 페달 반응도 만족스럽다.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세우는 과정이 무척이나 쉽게 느껴진다. 막강한 브레이킹 성능을 적극 활용한다면 무시무시한 625마력을 조금 더 쉽게 다룰 수 있다. 고성능 타이어로 유명한 피렐리 P제로는 훌륭한 접지력을 제공하지만, 600마력이 넘는 출력을 온전히 받아내기에는 2% 부족하다. 무거운 중량 탓인지, 빠르지 않은 코너링에서도 타이어의 비명소리를 간헐적으로 들을 수 있다. 강력한 출력을 온전히 버텨내기 위해서는 더 상위 등급인 피렐리 트로페오 R 혹은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등 초고성능 타이어를 맞출 필요가 있겠다. 이 슈퍼 세단이 갖춘 것은 달리기 실력뿐만 아니다. M5 컴페티션에는 5시리즈가 제공하는 모든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푸른 장식이 더해지는 BMW 레이저 라이트를 기본으로, 차선유지를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휠 열선과 열선·통풍시트, 스피커 조명이 더해진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여기에 소프트 클로징 도어까지 비즈니스 세단이 갖춰야 할 모든 편의사양은 다 가졌다. 여기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진정한 무선 라이프까지 즐길 수 있다. 다른 브랜드처럼 오직 달리기 성능만을 위해 편안함을 줄이지 않았다. 아쉬운 점도 종종 보인다. 우선 승차감이다. 5시리즈를 기반으로 태어난 만큼, 일정 수준 보장된 승차감을 기대했다. 그러나 신형 M5는 시종일관 딱딱하다. 고성능 차량에 걸맞은 세팅이지만, 온 가족이 편안하게 장거리를 가기에는 다소 부적절하다. 또, 625마력과 1950kg의 무게는 연비에 좋은 구성이 아니다. 막히는 시내에서는 리터당 4km 수준의 연비를 보였으며, 장시간 고속도로 정속 주행에도 평균 7km/L를 넘지 못했다.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M5의 하위 호환이라 불리는 M550i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리지널 M이 주는 가치는 남다르다.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오직 'M5'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이 차가 선사하는 매력은 충분하다. 1억6180만원이라는 가격은 600마력이 넘는 괴물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염가에 속한다. 의도치 않은 가성비까지 누릴 수 있다. ※ 해당 차량은 브랜드 및 제작사에서 제공한 시승용 차량입니다.
[시승기] BMW M5 컴페티션, 타협을 거부하는 '슈퍼 세단'

[시승기] BMW M5 컴페티션, 타협을 거부하는 '슈퍼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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