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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칼럼] 아우디, 엔진에 작별을 고하다 “A4로 시작해 Q8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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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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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독일 유력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아우디가 2026년부터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달린 새로운 모델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마르쿠스 뒤스만 아우디 회장이 직원들에게 발표한 내용이 외부로 유출이 된 것으로, 여전히 아우디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주간지 슈피겔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전한 소식이 사실임을 아우디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의 계획까지도 어느 정도 공개가 되었죠. 독일 자동차 업계만이 아니라 독일전체가 놀랐습니다.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한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튿날 기사에서 ‘대담한 큰 결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우디는 어떻게 엔진 시대와 작별을 하려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것은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 A3와 A4부터 적용된다? 위에서 설명해 드렸듯이 2026년, 그러니까 앞으로 5년 후부터 아우디는 엔진이 들어간 새로운 자동차를 내놓지 않습니다. 언론 첫 보도에 실수가 있어서 마치 2026년부터 아우디가 모든 엔진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는 것처럼 전해졌습니다만 정확히는 신모델을 내놓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단계적으로 엔진을 빼겠다는 얘기죠.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A3와 A4부터 시작될 듯합니다. 만약 이름이 유지된 채 후속 모델이 나온다면 A3 e-트론, A4 e-트론처럼 전기차 이름표를 달고 등장하게 될 겁니다. A4의 경우 2015년 5세대(B9) 모델이 출시되었고, 2020년부터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니 대략 2025년 전후로 신형 6세대가 나오게 됩니다. 이 6세대부터 A4는 완전 전기차가 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경제지 아우토모빌보헤는 2024년 A4의 엔진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시기를 예상했습니다. 다만 쿠페 라인인 A5는 A4보다는 조금 더 연장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A4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D세그먼트 중형 세단입니다. 가장 안정적으로 회사에 수익을 안겨주는 그런 모델이죠. A3 또한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해치백입니다. 그런데 이것들부터 바로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것은 꽤나 파격적인 결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 마지막 엔진 모델은 Q8, 2032년부터 완전 전기차 브랜드 예상 그렇다면 A4부터 시작된 전기차 전환 계획은 언제 마무리되는 걸까요? 슈피겔과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030년 초중반까지 전기차 전환 작업이 끝이 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니까 10년에서 길게는 13, 4년 후부터 아우디는 완전히 전기차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언론들은 SUV Q 시리즈가 가장 마지막까지 엔진을 달고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우토모빌보헤는 Q8이 2032년까지 남는 마지막 엔진 모델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기와 모델까지 예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일정, 계획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명확해질 듯합니다. 하지만 SUV가 아우디의 마지막 엔진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현재까지 아우디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고급 브랜드 통틀어 가장 적극적이고 빠르게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곳으로 평가됩니다. e-트론으로 시작해 e-트론 GT와 Q4 e-트론까지, 짧은 기간 동안 파생 전기차 모델들까지 빠르게 채워 넣고 있습니다. 또한 A6 전기차와 아우디 TT 후속이 될 크로스오버 타입의 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엔진 단종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아우디라는 자동차 회사가 작심하고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최근 나오는 아우디 관련 소식들을 보면 전기차 레이싱 소식이나 물과 대기 등의 오염을 방지하거나 줄이는 등의 친환경 기술 관련한 것들로 가득합니다. 전기차와 운영체계와 연결된 소프트웨어 기술 소식 등도 자주 접할 수 있죠. 분위기가 이전과 확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벤츠와 BMW를 향한 압박 독일은 아우디의 이런 계획에 대체로 놀라면서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언론들은 벤츠와 BMW도 아우디의 이런 파격적인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전동화 작업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부는 아우디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엔진과의 빠른 결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아우디의 이번 소식이 전해진 날, 다임러 그룹이 전기차를 위한 투자와 출시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2030년 유럽에서 엔진 자동차 운행이 금지될 수 있다는 극단적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는 내용, 그리고 또 원래 계획보다 1년 정도 앞당겨 계획한 벤츠 전기차들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함께 다뤄졌죠. 다만 그 와중에도 다임러는 구체적으로 언제 엔진과 결별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개발한 엔진에 강한 자부심과 애정을 보이는 BMW도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로 벌어들인 이익이 절반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반대로 보면 2030년 이후에도 상당 기간 엔진에 의존해 사업을 이어가려고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우디의 결정은 경쟁 브랜드가 지금보다 더 빨리 전기차로 돌아서게 하는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 엔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독일 제조사들은 그동안 전기차로의 전환에 수동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환경 규제에 엔진으로도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들은 엔진 자동차와 전기차를 가급적 오래 함께 가져가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아우디로 인해 그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언론과 정부, 그리고 시민들이 아우디 계획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벤츠나 BMW엔 부담일 수 있습니다. 노동 인력의 재배치, 협력 업체들과의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지만 해결을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물론 전기차로 시장을 빠르게 재편할 때 생길 판매 이익의 감소 또한 감수해야겠죠.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아우디 회장 마르쿠스 뒤스만을 향해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 기업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디젤 게이트가 원죄처럼 여전히 그룹 전체를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했던 선제적 대응이라 본 것입니다. 과연 그의 용기가 거대한 독일 자동차 업계를 전기차 세상으로 더 빨리 달려가게 할 수 있을까요? 이후에 벌어질 일들이 궁금해집니다.
[이완 칼럼] 아우디, 엔진에 작별을 고하다 “A4로 시작해 Q8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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