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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르쉐AG 본 플라텐 "한국서 통하면 세계에서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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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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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포르쉐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리는 곳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작년 한 해 7779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1~9월 누적 판매량은 7211대로, 이미 작년 판매량의 93%를 달성했다. 이변이 없는 한 지난해 기록을 깨는 것은 확실하다. 최근 포르쉐AG는 아시아 시장에 한층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설을 비롯해 일부 생산 시설과 R&D 센터를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포르쉐 비전 중 한국은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독일 현지에서 포르쉐AG 데틀레브 본 플라텐 이사회 멤버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르쉐는 한국에서 최근 몇 년간 환상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것은 한국에서 포르쉐가 매우 중요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포르쉐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고객에 대한 약속이자 경험이다. 그게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고, 전통과 혁신을 한 곳에 결합시키는 독특한 능력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의미가 있다. 한국은 매우 역동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 강력한 혁신은 활발한 경쟁에서 나온다. 이는 비단 내연기관에만 해당되지 않고 전동화 시대에도 유효하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고 혁신의 속도가 중요한 한국 같은 곳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우리에게 판매량은 성공의 척도가 아니다. 우리는 판매량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다. 우리가 만든 자동차로 인해 고객이 짜릿한 감정적 경험과 최상의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인정받길 원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  새로운 전동화 시대, 젊은 사람들은 상호작용하고 사회적으로 연결되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 포르쉐는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브랜드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한국에서의 매우 가치 있는 투자 중 하나는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다. 우리는 이를 통해 미래 고객들이 포르쉐를 경험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제품 뿐만 아니라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한국에 아주 멋진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지을 수 있을까? 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기 모빌리티로의 전환과 함께 디지털화에 150억 유로(한화 약 2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5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우리는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의 50% 이상을 전동화하고, 2030년에는 그 비율을 80%까지 높이기 원한다. 2030년에는 우리 자동차의 80%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또는 순수전기차가 될 것이다.  우리가 지속 가능하고 더욱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판매 수익이 필요하다. 우리는 15%의 판매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차값에 약 1만~1만2000유로(약 1400만원~1600만원)가 추가된다. 전동화 시대에 15%의 판매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지금의 기준으로 약 22%의 판매 수익률이 필요한 셈이다. 따라서 포르쉐는 비즈니스 수행 방식에 있어 더욱 효과적일 필요가 있다. 이는 생산, 개발, 판매 및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해당된다. 우리는 이러한 비용 최적화 프로그램을 3년 전에 시작했고, 2500개 이상의 대책을 수립하고 조치를 취했다. 완전한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원자재 추출부터 차량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마지막은 재활용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최근 출시한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를 통해 이 실험을 처음 시작했다. 평균적으로 1년에 약 2만km를 달린다는 것을 가정해 10년간 발생하는 총 CO2의 양을 계산했다. 이때 계산된 CO2는 태양열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생산에 투자함으로써 상충시킬 것이다. 이에 따라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자신이 "완전히 탄소 중립적인 자동차를 운전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911이 다른 스포츠카와 완전히 다른 것처럼, 전동화 시대가 오더라도 포르쉐가 차별화를 이룰 것임을 보장할 수 있다. 우리는 이를 타이칸으로 증명했다. 타이칸은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지만, 진정한 포르쉐 그 자체이기도 하다. 타이칸을 운전할 때 느낄 수 있는 남다른 핸들링 및 제동 성능은 다른 전기차와 완전히 다르다. 빠르게 가속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출발과 동시에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의 특성 때문에 가속 성능을 높이는 것은 점점 쉬워진다. 하지만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우리는 이를 타이칸으로 증명해 보였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포르쉐의 영혼을 넣을 수 있다. 최고 속도를 높이고 무게를 낮추면서도 민첩한, 이런 특징을 모두 결합하는 것은 우리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또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점점 많은 여성들이나 밀레니얼 세대가 고객층이 되고 있다. 그들은 럭셔리에 대해 기존 고객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브랜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매우 강력한 브랜드가 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수요가 줄었고, 생산 시설이 6주간 폐쇄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포르쉐가 유연하고 또 빠르게 반응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즈니스 시스템의 디지털화에 투자한 덕분에 어디서든 사무실처럼 일할 수 있었고, 고객과 다른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고객과 여전히 감정적인 방법으로 접촉하고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나는 우리가 지역사회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줌으로써 이득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과정이 우리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케팅을 하고 차를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포르쉐코리아가 파트너들과 함께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 사회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  자율주행은 도로의 안전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다. 자율주행은 매우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포르쉐가 자율 주행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운전자 보조와 자율 주행은 구별해야 한다. 나는 스티어링 휠이 탑재된 911을 아주 오랫동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운전의 감성을 가진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를 보조할 수 있는 기능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911은 스티어링 휠이 달린 마지막 스포츠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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