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뉴스

[시승기] 기아 K8 하이브리드 "편견을 깨다"

Lv 1

21.10.18

view_cnt

839

그간 하이브리드카를 논할 때, 우수한 연비에 가려진 단점들이 존재했었다.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차지하는 공간을 비롯해 무게 및 밸런스 등 퍼포먼스에도 분명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카는 연비만 좋은 것일까. 최근 시장에서 제법 잘나가는 하이브리드 기아 K8을 만나봤다. # 크고 화려한 외관 K8의 첫인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덩치'다. 전장 5015mm·전폭 1875mm·휠베이스 2895mm 등 기존 K7(전장 4995mm·전폭 1870mm·휠베이스 2855mm)보다 모든 면에서 한층 커졌다. 카운터 파트너인 현대차 그랜저보다도 크다. 전반적인 디자인도 웅장함을 강조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대표적으로 차체 바디 컬러와 '깔맞춤'을 한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헤드램프나 주간 주행등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이목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호랑이 코 형상에서 뻗어나온 보닛의 캐릭터라인은 역동성을 더한다. 측면부에서는 루프 라인이 눈길을 끈다. A필러부터 B필러까지 라인만 보면 분명 정통 세단의 느낌인데, C필러에서 트렁크까지 라인은 쿠페처럼 완만하게 떨어져 나간다. 트렁크 라인과의 일체감이 높아 패스트백 세단을 연상케 한다.  후면부는 화려한 전면부와 대비되는 깔끔한 인상이다. 대형 세단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크롬 장식마저도 찾기 어렵다. 좌·우로 길게 뻗은 두께감을 강조한 테일램프만이 대형 세단이라는 점을 가늠할 수 있다. 실내는 과하지 않은 고급감과 최첨단 기능이 조화롭게 구성됐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앞좌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에르고 모션 시트 등이 적용됐고, 국산차 최초로 적용된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이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로 꼽힌다. 성인 남성이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만큼 광활한 2열 공간도 만족도를 높인다.  여기에 차로 변경 기능이 포함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최신 운전자 주행 보조 기술이 망라됐다. # 이젠 하이브리드도 퍼포먼스를 논할 때! K8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80마력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44.2kW급 전기모터,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하며, 복합연비 17.1km/L(18인치 휠)를 달성했다. 전작인 K7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출력은 19마력, 토크는 14.7kg.m씩 강해졌다. 이어 공차중량은 1650kg으로, 전작(1675kg)보다 25kg 줄었다. 모든 면에서 차량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 못할 감량치다. 덕분에 체감 성능은 더 크게 다가온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가속력이다. 터보 차저가 돌기 직전까지 순간의 공백을 전기모터가 책임진다. 저회전과 고회전을 막론하고 모든 영역에서 안정적인 출력을 뿜어낸다. 스포츠 모드를 체결한 상태에서 꽤 빠릿빠릿하게 반응하는 맛도 일품이다.  대형 세단 본연의 편안한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특히 엔진과 전기모터 간 전환이 생각보다 더 매끄럽다. 집중하지 않는다면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다. 꼼꼼하게 둘러둔 이중 접합 유리도 이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데 한 몫을 한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성능도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 왠만한 요철이나 일렁이는 노면을 걸러내는 실력이 수준급이다. 시트까지 전해지는 충격도 부드럽게 걸러, 한 체급 위의 플래그십 세단을 타는 듯 한 느낌이다. 충분한 감속 없이 높은 과속방지턱을 넘나들어도 예측 가능할만큼 능숙하게 반응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브레이크를 밟아 차량을 멈춰 세우면 차체가 흔들의자처럼 앞·뒤로 끄덕거린다. 빠른 속도에서 급격히 브레이크를 밟으면 그 폭은 더욱 커진다. 일정한 노즈 다이브 현상과는 별개로, 출렁이는 느낌을 줄이기 위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 # K8 하이브리드, 하나도 양보하지 않은 욕심쟁이 K8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을 위해 성능을 타협한 과거 하이브리드카와 선을 그었다. 운전 재미를 논할 수 있을 만큼 동력 성능은 차고 넘치며, 연비도 기대 이상이다. 나긋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가속 페달에서 살짝 힘을 빼면 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신형 3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차체는 강건하고 공간도 더 넓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구성도 한 수 위다. 하다 못해 2.4리터 엔진을 쓰는 그랜저보다 자동차세도 더 저렴하다. 연비는 충분하고 공간은 넘치는데 여기에 사륜구동까지 갖췄다면 상품성이 더 뛰어나지 않았을까. 현대차그룹 최초 전륜기반 AWD 세단이란 타이틀은 V6 3.5 모델에만 국한되기에 아깝다.
[시승기] 기아 K8 하이브리드 "편견을 깨다"

[시승기] 기아 K8 하이브리드 "편견을 깨다"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스파이샷] 날개 단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트랙에서 더 빨라"

이달 19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거대한 스포일러가 장착된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가 포착됐다. 이날 목격된 시험주행차량은 모델S 플레이드 에어로 패키지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프런트 스포일러와 거대한 리어윙 등이 트랙 주행을 염두한 레이싱 모델인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리어윙은 주행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가변 기능도 제공된다. 모터그래프

|21.10.2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72
21.10.20
자유주제

홍남기 부총리 "유류세 인하 검토 중…이르면 다음 주 조치"

연이은 유가 상승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카드를 만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류세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의 유가 전망에 대한 질문에 "2018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금방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21.10.2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45
21.10.20
자유주제

뉴 페이스' 마세라티 그리칼레 데뷔 연기…반도체 부족에 발목 잡혀

마세라티 신형 SUV '그리칼레'의 월드 프리미어 론칭이 돌연 취소됐다. 마세라티는 18일(이탈리아 현지시간)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여파로 그리칼레의 글로벌 출시를 올해 11월 16일에서 내년 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마세라티 측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생산량이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신차 출시 연기

|21.10.2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0
21.10.20
자유주제

쌍용차 인수전, 에디슨모터스 '판정승'…법정관리 졸업 초읽기

쌍용차가 새로운 주인을 맞을까. 쌍용차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선정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의 유력 후보였던 이엘비엔티(EL B&T)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 증빙 부족으로 인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지난 9월 진행된 쌍용차 인수 본입찰에는 이엘비엔티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디EV(INDI EV) 등

|21.10.2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7
21.10.20
자유주제

레인포컴퍼니, 30억원 규모 투자유치…사업 확장 본격화

모빌리티 스타트업 레인포컴퍼니가 30억원 규모의 Pre-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에 참여한 이해관계사는 휴맥스와 SJ투자파트너스 산하 SJ관광벤처조합 제3호펀드 등 2곳이다. 휴맥스는 주차, 카셰어링, 충전 등 거점형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SJ관광벤처조합3호는 야놀자가 출자에 참여한 펀드다. 두 회사는 각각 전략투자자와

|21.10.2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0
21.10.21
자유주제

테슬라,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반도체 부족이 뭐죠?"

테슬라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안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16억1800만 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1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33%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137억6000만 달러(한화 약 16조1800억원), 영

|21.10.2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6
21.10.21
자유주제

글로벌 브랜드 가치, 테슬라 14위로 '성큼'…현대차는 35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2021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2021년 세계 100대 브랜드 총 가치는 약 2조6667억 달러(약 3131조7720억원)로,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세계 100대 브랜드 발표를 시작한 2000년 이래로 가장 큰 성장률이다. 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애플과, 아마존, 

|21.10.2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7
21.10.21
자유주제

[시승기] 타이칸 터보S 크로스투리스모 "포르쉐 최고의 욕심쟁이"

포르쉐는 2019년 첫 전기차 타이칸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대에도 포르쉐는 역시 포르쉐다!"란 감탄을 이끌어냈다. 직접 경험해본 타이칸은 포르쉐 특유의 가속력과 코너링 성능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다만, 타이칸은 스포츠카 특유의 좁은 실내 공간과 부족한 적재 공간까지 답습했었다. 파나메라와 마찬가지로 2열이 존재하지만, 바닥에 깔린

|21.10.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30
21.10.19
자유주제

국토부, 현대차·포드·포르쉐 등 1만9000여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현대차와 포드코리아, 포르쉐코리아, 혼다코리아, 테라모터스 등에서 판매한 차량 1만9298대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포드코리아는 후방 카메라 시스템 오류가 발견된 포드 익스플로러 1만848대(2019년 5월~9월 생산)와 링컨 에비에이터 2901대(2019년 8월), 그리고 링컨 코세어 1431대(2019년 7월~8월)를 리콜

|21.10.2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59
21.10.21
자유주제

내게 꼭 맞는 대형 SUV' 포드 익스플로러의 힘!

패밀리카=중형 세단'은 이제 옛말이다. 캠핑 및 차박 열풍에 따른 아웃도어 레저 활동을 즐기기 위해 대형 SUV가 득세했고, 코로나19 판데믹이 이를 더 가속화시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형 세단 판매량은 전년대비 10.5%나 감소했지만 중대형 SUV는 6%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SUV이자 스테디셀

|21.10.2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11
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