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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칼럼] 제네시스, 유럽 진출 첫 성적표는 'F'…저조한 판매량, 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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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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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유럽 진출 선언이 5월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실 현대차 안팎에선 진출 전부터 유럽 시장 안착을 쉽지 않은 도전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당장 어떤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길게 보고 가야 할 곳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만큼 유럽은 어려운 시장입니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지배력이 거의 절대적이고, 이것들로 공고하게 다져진 벽을 뚫고 다른 브랜드, 그것도 비유럽권의 신생 럭셔리 자동차가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대차도 그래서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추기까지 진출을 늦추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럽 운전자 취향에 맞게 차의 성능을 다듬고 실내도 고급스럽게 꾸몄습니다. 특히 유럽 현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브랜드 정체성을 위해 헤드와 리어램프 등으로 디자인 차별화도 꾀했습니다. 또 업계 전문 인력들을 스카우트하며 까다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 여러 방향으로 준비했습니다. #야심찬 진출, 저조한 판매량 그런 조심스러운 움직임 한편에서는 유럽 주요 시장에서 대대적인 시승 행사를 하고 홍보물을 다양한 경로로 내보내는 등, 나름대로 브랜드 알리기와 판매 영업을 위한 대외 활동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제네시스 유럽 법인이 만든 1분짜리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5백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 끌기에도 일정 부분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쯤 되니 판매량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판매량이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반문도 있겠지만 그래도 반년이 흐른 지금, 시장 반응을 짚어보는 건 앞으로의 상황,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 합니다. 제네시스 브랜드 월별 유럽 판매량 (자료=카세일즈베이스닷컴) * 2021년 7월 제네시스 G80 : 63대 * 2021년 8월 제네시스 G80 : 17대 * 2021년 9월 G80 : 9대 * 2021년 5~9월 누적 판매량  G80 : 203대 #갈 길은 아직 멀다 카세일즈베이스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판매량입니다. 그리고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G80입니다. 가장 먼저 언론 시승기 등이 나오며 제네시스 진출을 알린 모델이기도 하죠. 하지만 간판 모델의 5개월 치 누적 판매량이라고 하기엔 다소 아쉬운 성적입니다. SUV 인기가 높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봤던 GV80도, 또 BMW 3시리즈의 대항마로 홍보된 G70도 아직은 내세울 만한 결과를 보여주진 못합니다. 현대차가 G80의 라이벌로 여기는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E-클래스, 아우디 A6의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각각 4만 대를 넘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더 판매량에서 비교가 됩니다. 심지어 유럽에서 거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한 채 버티기에 급급하다는 평가를 받는 렉서스의 동급 경쟁 모델 ES조차도 월별 판매량이 4~5백 대 수준이기 때문에 G80은 ES 판매량을 넘어서는 게 우선의 과제가 됐습니다. #그럼에도 기대해 볼 부분 하지만 지금 확인한 숫자(판매량)만으로 제네시스 유럽 진출을 실패로 결론짓는 건 너무 이릅니다. 수십 년 유럽에서 활약한 렉서스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제네시스가 고작 반년 만에 렉서스 판매량을 뛰어넘거나 도달하는 건 무리입니다. 유럽 전통 브랜드 재규어조차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여러 럭셔리 브랜드가 유럽에서 실패 후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지점, 제네시스 판매량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모델들이 이제 막 개봉을 했거나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죠. 우선 GV70이 있습니다. 막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된 GV70은 GV80보다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덜하고, 유럽인들이 더 선호하는 D세그먼트 SUV입니다. 스타일도 좋을뿐더러, GV80이 일부 독일 전문지 비교테스트에서 성능이나 안락함 면에서 크게 밀리는 것으로 평가된 것과 달리 경쟁 모델들과의 성능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왜건형인 G70 슈팅 브레이크가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는 것도 제네시스로는 기대해 볼 부분입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에서 고급 세단, 그것도 중형급의 경우 왜건 비중이 무척 높습니다. G70 세단이 드라이빙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G70 슈팅 브레이크는 더 볼륨이 큰 일상용, 가족용 세단입니다. 판매량에서도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끝으로 전동화 모델입니다. G80 전기차와 전기 SUV인 GV60이 곧 유럽 시장에 나옵니다. 특히 GV60의 경우 새로운 스타일과 나쁘지 않은 배터리 능력으로 유럽인들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 이미 현대나 기아의 배터리 전기차들이 유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제네시스 전기차에 대한 기대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독일 네티즌들의 반응도 GV60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겠죠. 이처럼 새로운 모델들의 활약에 따라 제네시스 유럽 진출 성공 가능성기를 논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대차의 뚝심이 과연 통할까요? 쉽지 않은 도전의 과정을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완 칼럼] 제네시스, 유럽 진출 첫 성적표는 'F'…저조한 판매량, 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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