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뉴스

[MG수첩] "니가 비행기야?" 전조등 안 켠 스텔스 차량이 늘어나는 이유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Lv 1

21.12.06

view_cnt

1,023

"야! 뒤에 차 있어!!!!!!!!!!!!!!" 차선을 바꾸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고 스티어링휠을 돌리려는데, 동승석에 탄 지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멈칫 한 순간, 측후방에서 검은 물체가 빠르게 지나갔다. 조금 전 사이드미러를 확인할 때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스텔스 차량'이었다. 스텔스 차량이란 등화장치가 꺼진 채 달리는 자동차를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에 빗댄 표현이다. 야간이나 악천후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위치 파악이 안 돼 대형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속으로 달리는 중 스텔스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로를 변경할 경우에는 더 위험하다. 이러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근 나온 자동차들은 주간주행등, 오토 라이트, 하이빔 어시스트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텔스 차량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스텔스 차량이 줄지 않는 다섯 가지 이유 첫번째 원인은 주간주행등(DRL)의 의무 장착이다. 주간주행등은 전조등 주변에 별도로 부착되는 추가 조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7월부터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된다. 밝은 낮에도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광량이 무척 높게 설정됐는데, 덕분에 전조등이 꺼진 상황에도 밤길 시야가 어느정도 확보된다. 운전자가 전조등이 켜져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디지털 클러스터의 보편화다. 과거 계기판 및 각종 실내 조명은 외부 전조등과 연동됐다. 전조등 스위치를 조작하지 않으면 실내에도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운전자는 금세 알아챌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이 널리 보급되며, 주행 중에는 언제나 밝은 LED 조명이 들어온다. 운전자가 전조등 조작을 깜빡할 가능성이 높다. 불야성같은 도심의 밤과 촘촘하게 채워진 가로등도 한몫한다. 도로를 워낙 환하게 비추고 있어 전조등이 꺼져있더라도 야간에 운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사람의 눈은 적응력이 매우 좋아서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가더라도 빠르게 시야를 확보한다. 그래서 운전자가 전조등이 꺼져 있음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네번째 이유는 전조등 오프 상태다. 장기간 주차를 할 때 방전을 우려해 스스로 전조등을 끄거나, 발렛파킹 맡기거나 차량 정비를 위해 입고시켰을 때 타인에 의해 전조등이 꺼질 수 있다. 특히, 정비사는 차량 점검 시 전조등을 끄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가 차량을 인도받은 후 이를 모른 채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전조등 고장이다. 운전자는 전조등을 켰지만, 등화장치가 고장나 실제로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운전자의 관리 소홀이라 볼 수 있다.   이렇듯 대부분의 스텔스 차량은 운전자가 전조등이 꺼진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스텔스 차량 어떻게 줄일까? 운전자가 전조등 켜는 것을 잊는다면, 차량 스스로 작동하도록 기본값을 변경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일부 제조사는 전조등 기본값을 '자동'으로 설정하기도 한다. 의도적으로 전조등을 끄더라도, 다시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돌아가 전조등이 켜지는 방식이다. 전면부 뿐만 아니라 후면부 주간주행등을 의무화 시키는 것도 고려할 수도 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 BMW 등 일부 차종의 경우 시동을 걸면 전면과 함께 후면에도 주간주행등이 켜진다. 앞·뒤 주간주행등이 켜진다면 최소한 주변 차량에게 자신의 존재는 알릴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전조등 오프 기능을 없애 운전자가 자의적으로 끄지 못하게 하거나, 시간과 연계해 자동차를 운행하는 동안 낮에는 주간주행등, 밤에는 전조등이 저절로 켜지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도로교통법 제37조 제1항에 따르면 차량은 일몰 후, 안개가 끼거나 비·눈이 올 때, 터널 안 등에서는 전조등, 차폭등, 미등을 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승합차 2만원, 이륜차 1만원 등의 범칙금이 부과되는데, 스텔스 차량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고의 위험성에 비해 처벌 수위는 너무 낮은 듯하다. 경찰 당국 역시도 고의성 입증이 어려워 제대로 단속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처벌 강화 및 더 안전한 차를 위한 제도 개선은 필요해 보인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운전면허를 딸 때, 전조등 상태를 무조건 확인하도록 보다 철저히 교육하는 것이다. 운전자 스스로도 평소 등화관류를 점검해 파손이나 고장 여부를 스스로 체크해야 하겠다.
[MG수첩] "니가 비행기야?" 전조등 안 켠 스텔스 차량이 늘어나는 이유

[MG수첩] "니가 비행기야?" 전조등 안 켠 스텔스 차량이 늘어나는 이유

사이트 방문

댓글

0

자유주제

"차에서 드라마·예능을 즐긴다"…현대차, CJ ENM·티빙과 협력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CJ ENM 및 티빙과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각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38
21.12.07
자유주제

현실적인 하이브리드 vs 날마다 새로운 전기차, 차세대 파워트레인은 과연?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을 필두로 순수 내연기관의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가 전기차 및 수소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내연기관의 전동화 추세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향후 5년간 승용차 시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16
21.12.07
자유주제

"앞 뒤가 똑같은 전기모터" 제네시스 GV70 EV, 최고출력은 489마력!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번째 전기차 GV70 전동화모델은 GV60의 최상위 모델에 맞먹는 성능을 낼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6일 GV70 전동화모델의 배출·소음 인증을 마쳤다. 대상은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283
21.12.06
자유주제

"코로나가 뭔가요?" 수입차 판매 역대 최고…비쌀수록 더 잘팔린다?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신차등록기준)에 따르면, 2021년들어 11월까지 집계된 수입차 누적 등록 대수는 전년대비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718
21.12.06
자유주제

포드코리아, 브롱코 아우터뱅크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6900만원

포드코리아가 브롱코를 필두로, 오는 2022년 한 해 다양한 SUV 라인업을 선보인다. 우선, 25년 만에 부활한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가 내년 2분기 국내 출시된다. 1세대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현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81
21.12.06
자유주제

한국GM, 수입차 전용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 론칭…국산차는?

한국GM이 2022년식 콜로라도 출시와 함께 쉐보레 수입차를 위한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6일 론칭했다. 새로운 쉐보레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는 사전예약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정기점검 및 소모품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20
21.12.06
자유주제

[이완 칼럼] '연간 230만대' 원가절감이 불러온 자동차 리콜 폭탄

자동차 리콜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리콜센터(car.go.kr)에 올라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리콜된 자동차 수가 200만대를 넘겼고, 이후 2020년까지 3년 연속 2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00
21.12.06
자유주제

현대차, 2022년형 싼타페 출시…180만원 인상 '왜?'

현대차가 6일 2022 싼타페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022년형 싼타페는 2열 독립 시트가 적용된 6인승 시트 옵션이 추가됐다. 또한, 2.5 가솔린 및 2.2 디젤 모델은 10.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245
21.12.06
자유주제

[주간F1] 해밀턴, 사우디GP 폴투윈…메르세데스 8회 연속 더블챔피언 눈앞!

2021시즌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을 향한 경쟁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2021 F1 월드챔피언십 21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GP)에서 메르세데스-AMG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74
21.12.06
자유주제

[MG수첩] 수소차 넥쏘 보조금 3350만원, 주인은 누구?

정부와 지자체가 수소차 넥쏘에 배정한 보조금은 약 3350만원이다(2021년, 서울시 기준). 그런데 이 보조금은 중고차 거래에서 어떻게 적용될까?  최근 현대차와 넥쏘 소비자간의 보조금 논란이

https://img.getcha.io/v7/badge/partners/motorgraph.png
|21.12.0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50
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