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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꼭 가야 할 자동차 여행지-미국편⑮ [황욱익의 로드 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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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카즈앤커피는 눈이 호강하는 곳이다. 자유롭게 자동차를 구경할 수 있으며, 차에 설명은 대부분 오너가 담당한다. 이들은 서로의 직업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단지 자동차를 좋아하는 친구일 뿐이다.  펠리칸파츠 주관이라고 하지만 펠리칸파츠는 작은 안내 부스만 운영할 뿐 화려한 이목을 잡아끄는 쇼나 화려한 이벤트는 전혀 하지 않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펠리칸파츠가 카즈앤커피를 준비한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일종의 고객 서비스였다. 카즈앤커피에서 가장 사람들이 몰린 부스(음료를 나눠주는 곳을 포함해 작은 텐트 서너 개 정도)는 반려견 사료를 나눠주는 곳이다. 미국인들의 반려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인데, 가족과 함께 나온 강아지들이 우리 같은 일반 관람객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것 같았다.  카즈앤커피는 매우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테마 별로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는 카즈앤커피에서 만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자동차들을 소개한다.  #포드 RS1600 보통 포드라면 미국차를 떠올린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포드는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각 시장에 맞는 각기 다른 모델을 개발했다. 대표적인 예가 몬데오와 피에스타, 포커스, 에스코트인데 이 중 에스코트는 1968년에 데뷔해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유럽 포드'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랠리다. 코스워스와 함께 개발한 에스코트 Mk1 RS1600은 1970년대 랠리 대표주자였다. 작은 차체와 가벼운 공차 중량을 무기로 경쟁했던 RS1600은 '분노의 질주6'에서 폴 워커가 타고 나오기도 했었다.  2도어 쿠페 보디와 똘망똘망한 눈망울, 코스워스에서 제작한 1599cc 직렬 4기통 DOHC 엔진은 115마력을 냈고, 유럽 랠리를 휩쓸다시피 했다. 여전히 랠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전설적인 차로 불리는데, 없는 거 빼고 다 있다는 미국에는 관련 법규에 따라 2017년부터 공식적인 수입이 가능해졌다.  포드 RS는 유럽 포드의 고성능 모델을 뜻한다. 포드 17M RS를 시작으로 RS1600, RS2000, RS200, RS코스워스, 포커스 RS, 시에라 RS500 등으로 그 계보가 이어진다. 피에스타로 유명한 ST도 포드 RS 산하다.    #쉘비 코브라 427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이서 캐롤 쉘비가 다듬은 쉘비 코브라 427도 매우 보기 힘든 모델이다. 현재 국내에 3대 정도가 반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모두 FRP 보디의 레플리카다.  한때 전 세계에는 비슷한 디자인에 코브라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레플리카 업체가 수십 개 있었지만, 포드가 코브라의 상표권을 사들여 법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코브라는 포드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워낙에 오리지널 모델(알루미늄 보디)이 희귀해서 그런지 모양만 비슷하면 다 코브라라고 부르는데, 427엔진과 알루미늄 보디가 아닌 차를 코브라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리지널 코브라 외 클래식카 시장에서 인정받는 유일한 레플리카 메이커는 미국의 슈퍼포먼스에서 제작한 모델뿐이다. 영국산 AC 로드스터의 경량 섀시에 미국산 8기통 엔진을 올린 코브라는 여전히 인기가 많은 모델이며, 오리지널 버전은 30억원 정도에 거래된다.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 주연의 영화 나쁜 녀석들(1995년)의 맨 마지막 장면에도 등장한다.    #혼다 인테그라 타입 R 흥분제를 복용한 머슬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혼다 인테그라 타입 R은 국내에 매우 생소한 차다. 최근에 혼다에서 같은 이름의 모델을 발표했지만 이름만 같을 뿐 성격은 전혀 다르다. 마세라티 기블리와 비슷한 예라고 하겠다.  1985년 데뷔한 인테그라는 세단과 쿠페로 등장했지만, 마니아들에게는 고성능 타입 R 모델이 가장 유명하다. 시빅 플랫폼을 활용한 인테그라 타입 R은 전륜구동 최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VTEC이 추가된 인테그라 타입 R의 자연흡기 B18C 엔진은 배기량 1800cc에서 195마력을(7900rpm) 뽑아낸다. 당시 자연흡기 엔진에서는 꿈의 영역이라 불리던  리터당 100마력을 달성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렇다 보니 일부 드래그 레이스에서는 인테그라만 별도의 클래스로 경쟁하는 룰이 있기도 했다.   #스바루 알시오네 SVX 디자이너가 없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로 기술력에 집중하는 스바루.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생산한 GT SVX는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차이다. 스바루가 지금은 탄탄하고 전투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SVX는 스바루답지 않은 유려한 곡선과 하프 윈도우를 채택한 아주 독특한 모델이다. 디자인은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조제르토 주지아로가 담당했으며, 옆면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진은 3300cc 수평대향 6기통을 탑재했으며 변속기는 4단 자동만 제공된다. SVX는 독특한 디자인 덕에 인기를 모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전체 생산 대수는 2만 5천대 정도에 그쳤다. 일본의 버블 경제가 한창이던 시절에 개발된 만큼, 미국인들에게는 일본차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성능도 괜찮은 편이었다.  너무 앞서 간 디자인 때문일까? 처참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당시에는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이 탓에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희귀차종으로 분류된다.   #데 토마소 판테라 이탈리아 디자인과 미국의 강력한 8기통 엔진을 결합한 데 토마소 판테라는 쐐기형 디자인이 돋보이는 차다. 2도어 미드십 쿠페와 타르가로 구분되는 판테라는 전기형을 톰 기아(이탈리아 디자인 하우스) 출신의 톰 타르다가 맡았고, 후기형은 20세기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마르첼로 간디니가 담당했다.  엔진은 포드 클리브랜드의 V8이다. 남성적인 디자인만큼 성능도 화끈했다. 판테라는 1971년부터 1992년까지 꽤 오랜 기간 동안 생산했지만, 회사가 여러 파고를 겪으며 생산 대수가 7260대에 그쳤다. 데 토마소는 판테라 외에 벨레룽가, 망구스타, 구아라 등을 발표했지만, 이 또한 자금 사정을 이유로 소량 생산에 그쳤다.  판테라는 미국에서 링컨 머큐리 딜러를 통해 판매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참고로 데 토마소의 설립자 알레한드로 데 토마소는 아르헨티나 출신 레이서이자 사업가로, 한때 시트로엥과 이노첸티를 소유하기도 했었다.   글 황욱익·사진 류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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