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뉴스

[시승기] BMW 840i 쿠페, '독보적인 럭셔리 GT'

Lv 1

21.04.26

view_cnt

701

BMW 2세대 8시리즈는 여전히 낯설다. 대개 BMW 기함이라고 하면, 7시리즈와 X7 등 숫자 '7'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숫자 '8'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럭셔리 브랜드의 전장은 과거 플래그십 세단과 대형 SUV를 넘어 이제는 럭셔리 스포츠로 넘어갔다. BMW 8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등과 싸우기 위한 날카로운 비기다. 더욱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2도어 쿠페부터 4도어 그란 쿠페, 오픈톱 카브리올레 모델과 고성능 M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했다. 앞서 4도어 그란 쿠페에 이어 이번에는 강렬한 외모와 부드러운 승차감을 동시에 갖춘 'BMW 840i x드라이브 쿠페'를 만났다. 앞에서 바라본 8시리즈 모습은 전형적인 BMW다. M 모델을 제외하면, 단번에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양한 파생 모델의 앞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발걸음을 옮기면 반전이 펼쳐진다. 한마디로 이 차는 늘씬하다. 얇은 윈도우 라인과 부드러운 루프라인의 조화는 2도어 쿠페가 가질 수 있는 실루엣의 정점이다. 뒷모습은 또 어떤가. 잔뜩 부풀어오른 리어 펜더와 정직하게 뚫려있는 머플러가 자꾸만 셔터를 열게 만든다. 실내를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가득 채웠다. 도어 트림과 대시보드를 감싼 가죽은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단단해 손 끝으로 전해지는 느낌이 정말 좋다. 필러를 포함한 천정에는 스웨이드로 마감해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다. 넉넉한 시트는 적당히 푹신해 장거리 여행도 두렵지 않다. 스와로브스키가 만든 크리스탈 기어 노브는 햇빛을 받을 때마다 보석처럼 반짝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에는 무드등이 적용돼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한다. 낮과 밤 모두를 아우르는 고급스러움이다. 수납 공간도 기대 이상이다. 스포츠카에서 만나기 어려운 두 개의 온전한 컵 홀더와 도어 트림의 수납함, 넉넉한 용량의 콘솔 및 글로브 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4도어 그란 쿠페 모델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능한 공간이다. 뒷좌석은 쓰임이 다양하다. 평소 간단한 짐을 던져놓기에 편리할 뿐더러 유사 시 네 명을 태우고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폴딩까지 지원해 제법 긴 물건도 수납할 수 있다. 일상에서 공간에 대한 불만은 크게 없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0.9kgf·m를 발휘하는 직렬 6기통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와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7초다. 이는 그란 쿠페 모델보다 0.2초 더 빠른 수치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정숙한 실내와 편안한 주행 감각이 돋보인다. 고속에서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훌륭하게 걸러낸다. 앞 245/35R20, 뒤 275/30R20 사이즈의 큼직한 휠&타이어를 적용한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100km/h 크루징 시 엔진회전수는 1500rpm을 넘지 않는다. 여유로운 그랜드 투어러다. 똑똑한 변속기 덕에 굳이 에코 모드를 체결하지 않아도 편안한 연비 주행이 가능하다. 공인 복합연비는 9.5km/L다. 고속도로 실측연비는 14km/L 이상을 쉽게 기록했다. 여기에 BMW의 수준 높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장거리 여행을 돕는다. 가볍게 스티어링 휠을 쥐고만 있으면 스스로 달려간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배기음이 한층 커진다. 창문을 열면 '퍼버벅' 거리는 후적음이 들려오며 은근히 긴장감을 조성한다. 여기에 스피커를 통해 만들어낸 가상엔진음까지 더해졌다. 직렬 6기통 엔진은 그 어떤 구간에서도 부드러운 회전 질감을 놓치지 않는다. 높은 회전수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가속 페달에서 힘을 빼면 금세 단수를 올리는 영민함까지 갖췄다. 고속에서는 오히려 컴포트 모드보다 더 편안한 모습이다. 편안한 주행과 여유로운 달리기 실력, 이 두 가지를 통해 840i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아쉽게도 폭발적인 가속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8시리즈 쿠페는 결코 가볍지 않다. 5시리즈보다 70kg 이상 더 무거운 1830kg이다. 340마력의 힘은 일상에서 충분하지만, 2%가 아쉽다. 늘씬한 몸매에 대한 기대가 큰 탓이다. 문득 V8 엔진을 탑재한 M850i가 궁금하지만, 이는 정식으로 만나볼 수 없다. BMW코리아는 M850i와 컨버터블 모델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 840i의 상위 모델로 '끝판왕' M8이 자리한다. 사실 럭셔리 쿠페 시장은 크지 않다. 포르쉐 911 카레라를 필두로 렉서스 LC 정도가 떠오르지만, 가격이나 성능을 놓고 보면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라 부르기 어렵다. 그만큼 BMW 840i 쿠페가 가지는 위상은 독보적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성능에 멋진 외모, 여기에 실용적인 수납공간까지 갖췄다. 세단이 지겹다면, 출퇴근길을 근사한 여행지로 만들어주는 럭셔리 GT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BMW 840i x드라이브 쿠페 가격은 1억3930만원이다. ※ 해당 차량은 브랜드 및 제작사에서 제공한 시승용 차량입니다.
[시승기] BMW 840i 쿠페, '독보적인 럭셔리 GT'

[시승기] BMW 840i 쿠페, '독보적인 럭셔리 GT'

사이트 방문
BMW 8시리즈 21년식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

1억 3,930만원
8시리즈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캐딜락코리아, '힙한 매력' 신형 에스컬레이드 6월 출시!

올해 포드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가 뛰어든 수입 풀사이즈 SUV 시장에 캐딜락 신형 에스컬레이드가 가세한다. 환경부 인증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신형 에스컬레이드의 배출 및 소음 인증이 통과됐다. 캐딜락코리아는 이달 중 나머지 인증 및 관련 절차를 마치고, 빠르면 오는 6월 중 신차 론칭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캐딜락

|21.05.07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056
21.05.07
자유주제

[스파이샷] 캐딜락 에스컬레이드-V, '콜벳 엔진' 품은 고성능 대형 SUV

고성능 대형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V가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시험주행평가를 진행했다. 우선 신차는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단 에어인테이크 형상이 바뀌었다. 일반 모델과 달리 그릴은 안쪽으로 움푹 패여있는 모습이다. 한층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고, 흡기 성능을 더욱 개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터그래프에 스파이샷을 제공하고 있는 스테판 발

|21.05.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72
21.05.06
자유주제

아우디, 르망24 복귀 선언!…R18 후속 개발

아우디가 오는 2023년 르망24시 내구레이스에 복귀한다고 6일(독일 현지시각) 밝혔다. 르망24시 1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아우디는 2016년을 끝으로 대회를 떠났다. 아우디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포뮬러E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시 내구레이스에 복귀하기 위해 아우디 모터스포츠팀 '아우디 스포트'는 과거 수많은 대회에서 다양한 기록을 세

|21.05.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27
21.05.06
자유주제

페라리, V12 엔진 한정판 '812 컴페티치오네' 공개

페라리가 5일(현지시간) 812 슈퍼패스트를 기반으로 만든 특별 한정판 2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812 컴페티치오네'와 '812 컴페티치오네 A'는 파워트레인과 공기역학 및 동역학 등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외관은 기존 812 슈퍼패스트와 명확히 구분된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는 차량의 구조적 디자인

|21.05.0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78
21.05.06
자유주제

링컨 에비에이터 구매 가이드…"나를 위한 최고의 트림은?"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링컨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 라인업에 걸쳐 디자인을 과감히 바꾸고 경쟁력 있는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 대비 뛰어난 사양 구성을 통해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때 나이 든 이들을 위한 차로 평가절하되던 과거와는 사뭇 대조된다. # 링컨코리아 성장의 일등공신 '

|21.02.0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99
21.02.01
자유주제

자동차의 눈' 헤드램프, 점점 더 똑똑해진다!

헤드램프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그간 헤드램프는 어두운 도로를 비추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각자의 위치와 진로를 드러내기 위한 소통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헤드램프는 상향등과 하향등의 구분이 점차 옅어지는 추세다. LED 기반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대중화되며 '상시상향등' 시대가 열리고 있다.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빛을 더 멀리 더

|21.02.08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060
21.02.08
자유주제

토요타, 2020년도 순이익 20조원 '상향 조정'…"미국·중국 판매 회복"

토요타가 지난해 실적 및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토요타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순이익이 1조9000억 엔(약 20조15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당초 회사는 2020년도 순이익이 1조4200억 엔(15조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새롭게 4800억 엔(5조원, 33.8%

|21.02.1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06
21.02.10
자유주제

안전벨트 미착용, 오히려 더 늘었다…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4명 미착용

안전벨트 미착용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탑승자 10명 중 1∼2명은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10일 발표한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도로에서의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84.8%로 나타났다. 2018년 9월부터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지난해 안전벨트 착용률은 전년대비 0

|21.02.1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99
21.02.10
자유주제

아우디, 순수 전기차 'e-트론 GT' 공개…"고성능 GT의 미래"

아우디가 9일(유럽 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순수 전기 스포츠 세단 'e-트론 GT'를 공개했다. 신차는 순수 전기차인 동시에 일상에서의 편의성과 장거리 주행 성능을 겸비한 그랜드 투어러(GT)다. 우선 외관은 공력 성능을 극대화했다. 공기 저항 계수는 0.24Cd에 불과해 장거리 운행 시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전기차 플랫폼 특성상 각 바퀴를

|21.02.1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04
21.02.10
자유주제

[포토] 'e-트론 GT' 미래에 대한 아우디의 해석!

아우디가 9일(현지 시간) 온라인을 통해 순수 전기차 'e-트론 GT'를 최초 공개했다. e-트론 GT는 우수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동시에 갖춘 스포츠 투어링이다. 그란 투리스모의 특장점을 그대로 적용한 순수 전기차로, 역동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와 더불어 아우디는 e-트론 GT를 위해 다양한 각종 최첨단 사양도 대거

|21.02.10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597
2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