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가 슬라이딩 방식으로 열린다고?..현대차 특허 살펴보니

현대자동차가 미국서 '슬라이딩 테일게이트'란 기술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한국시각) 오토블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가 미 특허청에 제출한 서류엔 차 트렁크 문이 위로 활짝 열리는 대신 지붕을 따라 미끄러지듯 위로 올려지는 구조 및 기술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현대차는 해당 문서에서 "테일게이트가 위로 미끄러져 올라가면 문을 더 쉽게 열 수 있고. 특히 차 뒤에 장애물이 있어 전통적인 해치 방식으로 열 수 없는 장소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로드 베이 기어가 작동하면 테일게이트 상단에 있는 짧은 레버 암이 구부러져 게이트 상단 모서리를 지붕 위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암 하단은 차량 루프 가장자리를 따라 트랙에서 미끄러지고, 테일게이트 하단부는 로드 베이 가장자리를 따라 트랙에서 미끄러지듯 자리 잡는다. 트렁크를 완전히 열면 테일게이트가 지붕 위로 올라가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특허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마치 하드톱 컨버터블의 지붕이 열리는 구조를 트렁크에 적용한 듯한 시도가 수 차례 있었다는 것. 대표적으로 MPV 르노 캉구 비밥(Kangoo Be Bob)의 경우 테일게이트를 상하로 분리, 위쪽 문을 지붕 위로 올리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테일게이트를 개방하면 뒷좌석 탑승객은 마치 컨버터블에 탑승한 것처럼 지붕과 후면이 개방된 환경을 접하게 된다. 혼다 역시 캉구 비밥과 유사한 구조의 '듀얼액션 리어 해치'라는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당시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며 많은 언론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매장에서 인기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캉구 비밥을 2009년 출시, 2012년까지 단 3년만 라인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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