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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유령 같은 애플카가 예고하는 부의 재분배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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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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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운전(運轉)이란 말의 쓰임새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운전기사나 운전면허 같은 말도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말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직업이나 문화도 사라지게 될 날이 올 수 있다. 이런 말들과 직업과 문화는 모두 차(車)가 생긴 뒤에 나온 것이다. 그런데 차가 차이면서 더 이상 차일 수만은 없는 세상에서는 쓸 모 없는 것들이다. 차의 가장 큰 특징은 동력을 이용한 이동 수단이라는 점이다. 또 사람이 출발과 정지 그리고 이동 방향과 속도를 손으로 조절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미래의 차는 이 개념이 극도로 줄어들 것이다. 첫 번째 특징은 아주 조금만 남을 것이며, 두 번째 특징은 아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차는 이제 꼭 이동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닐 수 있으며, 차를 조작하는 데 인간의 손은 불필요해질 것이다. 원본보기 애플카 렌더링 이미지 (사진=iDropNews, Erick Martinez) 차는 여전히 이동의 수단이기는 하겠지만 프라이버시가 극대화된 개인의 문화공간으로서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차는 모든 것과 연결될 것이지만 동시에 그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될 것이다. 또 그 모든 것은 차주의 지시에 따라 컴퓨터가 수행해줄 것이다. 차주와 컴퓨터는 대부분 인간의 언어로 소통하게 될 것이며, 더 똑똑한 컴퓨터는 차주의 눈빛과 마음까지 파악할 거다. 이런 상상은 터무니없는 게 아니다. 애플카 기획자나 개발자의 머릿속을 들여다보지는 못하지만, 간간히 흘러나오는 뉴스를 보면, 지금 그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개발 작업이 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의 보도만 봐도 그렇다.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카는 여전히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듯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애플카의 경우 핸들이나 브레이크 페달이 없다는 점이다. 애플은 이런 차를 만들기 위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핸들이나 브레이크 페달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인가. 인간이 차를 운전할 필요가 없게 만든다는 뜻이다. 차로부터 인간의 손과 발을 해방시키겠다는 의미다. 물론 손과 발을 움직이기 위한 뇌의 수고로움도 없앤다는 뜻이다. 운전에서 해방된 손과 발과 뇌는 무엇을 하는가. 일도 하고 놀기도 하고 할 게 많을 것이다. 중요한 건 무엇을 하든 모든 것과 연결된 컴퓨터로부터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컴퓨터가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 그건 차의 문제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에 따를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차주 행동패턴에 따라 스스로 학습할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차가 언제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애플카 관련 핵심 인력의 이탈 소식도 간헐적으로 흘러나오고, 애플카 프로젝트에 회의적인 내부 인력이 많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이 순탄하게만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또 이런 차가 활보하기 위해서는 차 자체 외에 도로환경 개선이나 법제도 정비도 수반돼야 한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시간은 멈춰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간다는 것은 차가 차이면서 차만은 아닌 세상이 조금씩 다가온다는 걸 의미한다. 문제는 시간의 속도이겠지만 그 방향만큼은 무시될 수 없다. 지난 30년간 인류는 두 가지 기술로 급속히 진화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그것이다. 그렇게 쌓인 기술이 다시 진화하고 집결될 곳이 바로 ‘차이면서 더 이상 차일 수만은 없는 그 무엇’이다. 그 세상이 오면 많은 게 달라질 것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쪽과 그 비용을 거둬들이며 새롭게 부를 쌓는 쪽이 나뉠 것이다. 인터넷이 대중화하면서 그랬고 모바일이 일반화하면서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추후 어느 쪽에 자리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세상에 대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쓰는 시간의 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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