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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코로나 증상 없으면 3만원"..검사기관 부족·가격 부담, 시민들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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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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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었던 지난 16일 직장인 김모(28) 씨는 지인과 함께 그간 보기 어려웠던 대형 콘서트를 다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단 소식을 접하고 노파심에 이틀 뒤인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내과 의원을 찾았다. 그는 해당 의원 측에서 요구한 신속항원검사 비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증상이 있거나, 자가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비급여로 처리돼 3만원 이상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해당 의원 측에 가격 부담을 토로하자, 이 병원 관계자는 “가격이 너무 부담되면 ‘목에 통증이 있다’고 말하고 진료비만 지불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터무니없이 높은 검사 비용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며 “걱정되는 마음에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인데 가격이 너무 오르면 환자들이 부담을 느껴 발길을 돌릴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6402명으로 전날(7만3582명)에 비해 무려 2820명 증가했다. 지난 18일 신규 확진자가 2만6299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틀 만에 2.9배 급증, 더블링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초만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병·의원이 많지 않을 뿐더러, 김씨 사례처럼 비용 부담 역시 만만치 않아 시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헤럴드경제가 서울 강남구 내과 8곳과 이비인후과 5곳을 연락한 결과 3곳의 내과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들 병·의원은 코로나19 백신은 예약할 수 있지만 검사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의 또 다른 내과 관계자는 “눈과 코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이비인후과에서 코로나 검사를 담당하고 있어 내과에선 점차 환자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증상 없으면 3만원'..검사기관 부족·가격 부담, 시민들 '이중고''코로나 증상 없으면 3만원'..검사기관 부족·가격 부담, 시민들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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