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다음글
자유주제

공항서 커피잔 버렸다 47년만에 덜미 잡힌 미국 성폭행살인범

HYUNDAI 로고 이미지BMW 로고 이미지
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775

용의자 DNA 분석으로 집요한 추적 끝 검거 약 47년 전 벌어진 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한 미국 수사당국이 용의자가 공항에 버린 커피잔에서 DNA를 분석해 범인임을 확인, 결국 체포했다.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카운티 지방검찰청 홈페이지 및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검찰청은 1975년 12월 5일 펜실베이니아주 매너타운십의 한 아파트에서 19세 여성 린디 수 비클러가 흉기에 19차례 찔려 숨진 사건의 용의자를 지난 17일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당시 경찰 등 수사당국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3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조사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혐의가 특정되는 용의자를 찾을 수 없었다. 사건 발생 후 22년이 지난 1997년 수사관들은 한 DNA 실험실에 비클러가 피살 당시 입었던 옷을 보내 용의자의 정액을 확인하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운영하는 국가 DNA 데이터베이스인 ‘코디스’에 업로드했다. 그러나 당시 200만 명의 자료만을 보유했던 코디스에서도 일치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45년만이었다. 버지니아주의 파라본 나노랩에서 일하던 유전자 계보학자 시시 무어는 2020년 12월 용의자의 DNA를 분석해 용의자의 조상이 이탈리아 가스페리나 지역 출신이고, 가족 구성원 중 다수가 이탈리아에서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 이주한 것으로 판단했다. 무어는 사건 당시 비클러의 아파트 인근에 거주했던 이탈리아계 주민 2300명 중 조상이 가스페리나에 살았던 사람들을 추린 뒤 각종 자료를 활용해 당시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 건물에 거주했던 데이비드 시노폴리(68)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시노폴리를 감시하던 수사당국은 지난 2월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 시노폴리가 마신 뒤 쓰레기통에 버린 커피잔을 수거해 DNA를 추출,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랭카스터카운티 검찰청은 “컴퓨터 분석 결과 시노폴리의 커피잔에 묻은 DNA와 비클러의 옷에 묻은 정액에서 확인된 DNA가 약 10조 개의 일치 통계치를 갖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체포에 성공한 당국은 지난 18일 시노폴리를 체포하고 비클러의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시노폴리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랭카스터카운티 검찰청 측은 “비클러를 위해 끝없이 정의를 추구한 것”이라며 “법 집행 당국은 비클러를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항서 커피잔 버렸다 47년만에 덜미 잡힌 미국 성폭행살인범공항서 커피잔 버렸다 47년만에 덜미 잡힌 미국 성폭행살인범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