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긍정의 눈 떠야 공존의 길 열린다

울트라맨8

Lv 116

22.07.25

view_cnt

663

그간 한국사회의 이주민 2세대에 대한 관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경제적 조건에 있는 이들을 방치하면 2005년 프랑스 파리 외곽(방리유) 이민자 소요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관리’하자는 쪽에 가까웠다. 이주민 2세대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 때문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고정관념과 다른 이주배경 청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의뢰를 받아 지난해 12월 발표한 ‘이주배경 청소년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이주배경 청소년이 비(非)이주배경 청소년에 비해 모든 측면에서 취약할 것이라는 일반적 생각과 달리, 현실적 측면에서 열악함에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심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고, 다문화 수용성이나 통일 관련 의식이 높은 등 매우 긍정적인 집단이라는 점이 객관적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성장하면 언젠가는 갈등을 유발할 ‘시한폭탄’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실제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실태와 맞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책의 지향점을 모든 사회구성원이 인권을 침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보다 긍정적 방향으로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2009년부터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활동을 해온 강은이 시흥시 가족센터장은 “패러다임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패러다임 전환이 없으면 이주배경 청년 지원 논의는 지속적으로 역차별 논란에 휘말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사회는 앞으로 이민자를 더 수용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인재를 수용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일정 부분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주배경 청년들이 가장 적합한 이들이다. 기존에는 이들을 그냥 내버려두면 비행을 저지르거나 하층 노동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므로 어쩔 수 없이 도와줘야 한다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해 배출한다는 개념으로 시선을 바꿔야 한다.” 엄한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해 학술지 ‘지역사회학’에 게재한 논문 ‘이민 2세대 개념을 통해서 본 한국의 이주배경 청소년 문제’에서 “2세대 또는 이주배경 개념은 통합의 어려움을 배경으로 등장한 것이기 때문에 부족하고 위험한 존재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표상은 이주배경 주민의 긍정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위험성을 과장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부정적이고 과장된 인식이 사회에 위협이 되는, 부정적인 양상을 낳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화나 역량강화 전략을 넘어 제3의 존재로서의 특수성을 보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주배경 청년에 대한 관점 변화의 필요조건은 공교육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다문화교육’이다. 베트남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안혜진씨(26)는 “부모 중 한명이 동남아시아에서 왔을 경우 자녀가 그걸 부끄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 어린 친구가 ‘엄마는 왜 코가 그렇게 생겼어?’라고 묻는 걸 본 적이 있다”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려면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부터 다문화교육을 제대로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긍정의 눈 떠야 공존의 길 열린다

긍정의 눈 떠야 공존의 길 열린다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거리두기 종료'에도 광주시티투어 관광객 외면 여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광주시티투어'가 여전히 관광객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횟수와 관계없이 동일한 예산이 투입되는 시티투어버스가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저조, 운행횟수 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광주시가 올해 최초로 도입한 무장애버스도 고장 등으로 제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광주시와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8
22.07.25
자유주제

현대차, 美 전기차 공략 탄력.. 조지아주서 투자 인센티브 2조4000억 받는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주정부로부터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 건설에 따른 대규모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총 금액은 약 2조4000억원 규모다. 25일(한국시각)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에 18억달러(약 2조358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오는 2023년부터 26년 동안 현대차에 4억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71
22.07.25
자유주제

中, 펠로시 대만 방문시 강력 무력대응 시사.."美 예상 뛰어넘을 것"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중국 언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관계의 약속'을 이행할지 지켜볼 때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해 중국과 신냉전을 벌이지 않고, 중국의 체제를 바꾸지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84
22.07.25
자유주제

'경기침체' 놓고 미국 전·현직 재무장관 대결

지난해 초 물가오름세를 선제 예측했던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낮다고 다시 경고했다. 최근 물가 오름세가 정점에 달했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24일 <시엔엔>(CNN)의 대담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지피에스(GPS)’에 출연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7
22.07.25
자유주제

교황 '원주민 아동 학대' 과거사 사과하기 위해 캐나다 도착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캐나다를 방문해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수십년간 학대를 받아온 원주민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총독인 메리 사이먼과 원주민 지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교황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01
22.07.25
자유주제

'불타오르듯 덥다' 미국 최악 폭염 기록이 수천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이 미국의 폭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환경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359개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졌다고 악시오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역대 가장 더운 밤새 최저기온 기록도 709개가 나왔다. 지난 30일 동안 1403개의 새로운 일 최고기온 기록, 2856개의 가장 따뜻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79
22.07.25
자유주제

"러시아 갑자기 '확' 달라졌다"..우크라 대통령 깜짝 놀라게한 한마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교체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어떤 정권이 우크라이나를 통치할지는 우크라이나인이 정할 문제라는 기존 발언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독일 DPA통신은 24(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라브로프 장관이 이날 아랍연맹 회원국 대표와 만남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이민과 역사에 굉장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1
22.07.25
자유주제

경찰국 반발 "나도 징계하라"..총경 이어 경감·경위도 모인다

[앵커]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문제를 두고 경찰 내부 반발이 들끓고 있습니다. 행안부가 경찰 인사권과 감찰·징계 등의 권한을 갖고 외청인 경찰청의 직접 통제에 나서는 데 대해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한다, 길들이기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총경급 경찰들이 모인 '전국경찰서장 회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36
22.07.25
자유주제

'비상사태' 원숭이두창 새 증상 '주의'..매독·헤르페스와 구분 어려워

원숭이두창이 세계보건기구의 감염병 최고경보 단계인 국제적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선언된 가운데, 유럽 등지서 유행 중인 지금의 질환은 기존 아프리카 엔데믹(풍토병) 지역의 증상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가 재차 발표되고 있다.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 대신 입과 항문, 생식기 주변에 작은 종기가 돋는 발진 증상이 새로 추가됐고, 이에 그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888
22.07.25
자유주제

규제지역 해제에도 대구·여수서 청약 미달..지역별 온도차

정부가 규제지역 일부를 해제한 이후에도 분양 시장이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14일 청약을 받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 '엘크루 가우디움 만촌'은 일반공급 37가구 모집에 2순위 기타지역 신청까지 받았지만 14건 접수에 그쳐 모든 주택형에 걸쳐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 18∼20일이 청약 기간이었던

울트라맨8|22.07.25
like-count0
commnet-count1
view-count908
2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