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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靑, 베르사유 궁전처럼 만든다?.."문화재 당국 패싱 당했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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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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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와대를 베르사유 궁전처럼 문화예술·관광 기능을 아우른 복합문화단지로 만들겠단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현재 청와대 운영을 맡고 있는 문화재청 노조가 문화재당국의 의견이 패싱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문화재청지부(이하 문화재청 노조)는 25일 논평을 통해 "지난주 '청와대를 거대한 미술관으로 재탄생시켜 베르사유 궁전처럼 꾸민다는'는 문체부 장관의 업무보고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청와대 역사성과 개방의 민주성을 도외시하고 거대하고 화려한 궁전으로 되돌리는 퇴행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해방 후 70여 년간 역사의 영욕을 함께한 우리 국민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라며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남경에서 출발해 조선의 법궁 경복궁의 후원으로 천년의 역사를 품어온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역사적 가치를 근·현대 뿐 아니라 전근대까지 아우르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청와대를 관리해온 문화재청의 의견을 묵살당했다고 비판했다. 문화재청 노조는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고자 하는 관계 전문가와 문화재청의 의견을 묻고 들은 적 있나"라며 "소위 상위 부처라고 하여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화재청 직원들은 부족한 인력과 자원에도 휴일도 반납하고 현장을 누비고 살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에 들뜬 관람객을 보며 70여 일을 보람있게 보내온 만큼, 청와대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이 훼손되는 계획에 우려의 뜻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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