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주가 바닥" 한투증권, 삼전 2500만주 불법공매도

한국투자증권이 2017~2020년 3년간 삼성전자 주식 2500만여주에 대해 불법 공매도를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진짜 매도인 것처럼 속이고 거래 행위를 한 것이다. 한투증권은 현대차(88만주) 한국전력(196만주) KB금융(244만주) 등 다른 대형주도 이런 식으로 공매도했다.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힌 행위지만 금융당국의 처벌은 과태료 10억원에 불과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형 증권사가 투자자를 장기간 속이는 상황에서 주식 매매를 해왔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3년간 1억4089만주 불법공매도 국민일보가 27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를 통해 입수한 금융감독원의 ‘공매도 위반 종목 및 수량’ 문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938개사 1억4089만주에 대해 불법 공매도를 실행했다. 이 증권사의 불법 공매도 종목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월 해당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과태료 10억원을 부과받았다. 불법 행위 기간은 2017년 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3년 3개월간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공매도 실행 대상 주식을 일반 매도 물량으로 표시하고 거래했다. 공매도된 주식이 일반 매도로 둔갑해 시장에 대거 풀린 셈이다. 이 경우 주가는 하방 압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최대 피해자 삼성전자, 2552만주 ‘공매도 폭탄’ 불법 공매도가 가장 많이 일어난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3년간 2552만주가 대상이 됐다. 적발된 938개 종목 중 불법 공매도 수량이 1000만주를 넘긴 종목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385만주가 실매도인 것처럼 공매도됐다.

[단독] '이러니 주가 바닥' 한투증권, 삼전 2500만주 불법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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