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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쓸데없다는 ‘딴생각’ 곱씹으니 아이디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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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owardLv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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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그에게 교과서의 모퉁이 여백은 놀이터였다. 선생님은 낙서만 해대는 그를 혼내기 일쑤였다. 한데 아버지는 달랐다. 주눅 들고 마음 졸이던 그를 언제나 다독였다. 훗날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할 당시에도 쓰레기통에 버린 습작을 아버지는 다시 책상 위에 올려뒀다. “버리기 아깝네. 잘 간직해 둬.” 아이를 격려했던 아버지는 한국의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인 박종서 전 국민대 산업디자인과 교수(75). 아들은 페라리와 벤츠 등 유명 자동차 내부 디자인을 맡으며 명성을 쌓은 박찬휘 독일 니오유럽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45)다. 박 디자이너는 “남들은 쓸데없다던 생각을 아버지는 언제나 귀하게 여겨 주셨다. 그 덕에 지금까지 남과 다른 생각을 머릿속에 품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박 디자이너는 딴생각하기를 글로 정리한 에세이집 ‘딴생각’(싱긋)을 지난달 27일 출간했다. 독일 뮌헨에 있는 그를 2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아버지를 비롯해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고객, 자녀가 던지는 일상의 모든 질문들이 딴생각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2005년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의 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디딘 뒤 16년 동안 유럽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빼곡히 담겼다.

“쓸데없다는 ‘딴생각’ 곱씹으니 아이디어로”“쓸데없다는 ‘딴생각’ 곱씹으니 아이디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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