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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물바다된 강남, 잊을만 하면 또'..박원순때부터 속수무책인 이유

울트라맨8

Lv 116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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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9일 오전 서울 강남 일대는 재난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전날 밤 빗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운전자들이 다급하게 버리고 간 차들이 도로 한복판과 갓길 할 것 없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고, 출근길 차들이 몰리면서 뒤엉켜 아수라장을 이뤘다. 아침 일찍 출근하러 나온 직장인들은 교통 대란을 겪었다. 예술의전당에서 사당역으로 가는 남부순환로 4차선 도로 중 3개 차선을 정차된 차량 3대가 막고 있는 바람에 나머지 1개 차선에 몰린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도 강남역과 대치역, 서초구 반포동 인근에서 침수 상태로 버려진 차량 사진과 함께 "은마아파트 쪽에 다들 차를 버리고 갔다", "사람들이 차를 버리고 도로로 튀어나와서 지도를 보고 집을 찾아가고 있다" 등 목격담이나 경험담이 속속 올라왔다. 폭우로 한꺼번에 많은 빗물이 건물 안까지 들이치면서 실내 시설 역시 곳곳에서 피해가 컸다.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는 천장 일부에 생긴 틈으로 빗물이 거세게 들이쳐 방문객들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도로 위 맨홀 등 시설물이 떨어져 나가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트위터에는 "수압 때문에 맨홀 뚜껑이 튕겨 나왔다 떨어져서 도로가 여기저기 박살 나고 구멍투성이가 됐다", "맨홀 뚜껑이 열려있는 곳이 많아 빠질 뻔했다", "강남 잠실에 맨홀 뚜껑이 없는 곳이 많다" 같은 글이 올라왔다. '맨홀 뚜껑'은 이날 오전까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수십만 건이 언급됐다. 강남역 인근에서는 하수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 떼가 출몰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이처럼 강남 일대가 기록적인 폭우에 또다시 물에 잠기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처리 용량을 넘어선 강우량이 최대 원인으로 꼽히지만 기후 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상황에서 서울시의 예방 대책이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지역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 강남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 85㎜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강남역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 지역으로 꼽힌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서초와 역삼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이는 항아리 지형인 데다 반포천 상류부의 통수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침수가 잦았다. 특히 빗물 흡수가 안 되는 아스팔트가 많고 서운로 하수관로로 빗물이 집중되면서 압력을 이기지 못한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곤 했다. 2010년 9월과 2011년 7월에도 집중호우로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2015년 '강남역 일대 및 침수취약지역 종합배수 개선대책'을 발표하며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잡는 배수구역 경계조정, 서울남부터미널 일대 빗물을 반포천 중류로 분산하는 지하 배수시설인 유역분리터널 공사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예산과 설계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는 계속 지연됐다.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는 하천수위보다 높은 고지대와 하천수위보다 낮은 저지대의 경계를 조정해 빗물의 배출방식을 개선하는 사업인데 당초 201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과 지장물 이설 문제로 인해 2024년까지 연장된 상태다. 반포천 유역분리터널(교대역∼고속터미널역 총연장 1162m)은 2018년에야 착공해 올해 6월 완공됐다. 그 사이 2020년 8월 강남역에 하수가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분리터널 공사 완료로 30년 빈도(시간당 95mm)의 강우를 방어할 능력이 확보됐지만, 여전히 이번과 같은 기록적 폭우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30년 빈도 강우 대응을 목표로 대책을 마련해왔는데 이번과 같은 폭우에 대응하려면 정부와 협의해 강우 대응 목표를 올려야 한다"며 "예산 등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길의 이슈잇슈]'물바다된 강남, 잊을만 하면 또'..박원순때부터 속수무책인 이유

[박상길의 이슈잇슈]'물바다된 강남, 잊을만 하면 또'..박원순때부터 속수무책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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