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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하수구·변기서 구정물 솟구쳐"..대피소 시민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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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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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똥물이 솟구쳐서 거실과 방으로 퍼지는데, 무작정 퍼내야겠다는 생각만 했죠. 결국 새벽 2시에 집을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지난 8일 오후 8시40분, 퇴근 후 막걸리를 마시던 김모(50)씨는 밥상 아래로 물이 차자 양동이를 들고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씨는 "싱크대 하수구에서 악취가 나는 검은 구정물이 솟구쳤고, 순식간에 물이 무릎까지 차올랐다"며 "저녁에 막걸리 먹은 힘으로 새벽 2시까지 물을 퍼내다가 결국 집을 나와 이곳 임시거주시설로 왔다"고 말했다. 9일 동작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도림천이 범람하면서, 신대방동 주민 20여명이 서울 동작구 동작구민체육센터로 대피했다. 서울 동작구 일대에 호우가 집중되면서 동작구청은 이날 새벽 도림천 인근 신대방 1동과 신대방 2동 주민들에게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체육센터 내부 체육관에는 벽을 따라 담요와 화장지, 베개, 칫솔, 비누 등이 들어있는 응급구호품 상자가 15개 배치돼 있었다. 대피한 주민들은 차가운 나무 바닥에 담요를 깔고 앉거나 누워있었다.

'하수구·변기서 구정물 솟구쳐'..대피소 시민들 '망연자실''하수구·변기서 구정물 솟구쳐'..대피소 시민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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