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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추석 코 앞인데 폭염에 폭우까지.."물가 상승 압력 더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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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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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대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7.5%)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름철 이상기후가 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폭염에 이어 80년 만에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치면서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 추석 명절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면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침수된 농지 규모는 5㏊(헥타르·1㏊=1만㎡)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추가 비 예보가 예고돼 안심할 수 없다. 앞선 폭염에 의해 출하량이 감소한 농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이번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더 가팔라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돼 농작물 침수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해도 각종 병충해 등 2차 피해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서울 등 수도권에 최대 4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 부었던 정체전선은 경기 남부로 이동한 상황이다. 10일까지 정체전선이 머무는 곳을 중심으로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한 달 앞둔 8월 주요 농산물 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은 1년 전에 비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1.8%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무와 양파 도매가 역시 전년 대비 67.6%, 52.7% 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농산물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오름세는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폭우 피해까지 포함된 수치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오르게 된다”면서 “폭우 피해까지 더해진다면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거나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데이터를 통한 분석 조사에서도 폭우 피해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동한단 연구 결과가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여름철 집중호우의 경제적 피해 분석(2020년)’에 따르면 2000~2019년까지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 강수 집중은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류의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해당 기간 동안의 매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신선식품물가지수의 6월 대비 9월 누적 상승률 연평균 값을 계산한 결과, 신선식품물가 상승률이 13.0%로 신선식품제외물가 상승률(0.4%)와 소비자물가상승률(1.0%) 보다 높았다. 폭우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특히 집중호우의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는 채소류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인 물가 상방 압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채소류의 전월비 월별 물가상승률 평균치는 6월 -6.7%에서 8~9월 10%대로 높아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번 폭우 기간 동안 내린 강수량, 피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봐야 알 수 있지만 과거 데이터상 여름철 집중 호우 피해는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상방 압력을 높이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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