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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어찌 살지 막막해요"..침수피해 반지하 거주 82살 기초수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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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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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경안동 2층짜리 다세대주택의 반지하에 사는 김순이(82) 할머니는 지난 8일 밤 수도권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 당시 손쓸 겨를도 없이 집안으로 들이닥친 빗물에 침수 피해를 봤다. 반지하 집 현관이 바로 앞 골목길보다 1m가량 낮아 빗물이 집안으로 순식간에 밀려 들어와 피해가 컸다. 11일 오전 찾아간 할머니 집안에서는 할머니와 함께 적십자사 회원 1명이 젖은 장판을 쓸거나 걷어내고, 변질 우려가 있는 냉장고 안 음식들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물을 흠뻑 머금은 가재도구는 집 밖에 꺼내 말리거나 내다 버리고, TV 서랍장과 장롱문은 열어 말리고 있었다. 김 할머니는 노령연금을 포함해 매달 83만원의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다. 구부러진 허리에 양손에는 관절염까지 있어 거동이 불편한데도 매일 종이박스를 주워 팔아 생계에 보태왔다. "하루에 2천원도 벌고 운 좋으면 1만원도 벌어…근데 어떡해 전기밥솥도 냉장고도 죄다 못 쓰게 돼 밥은 어떻게 해 먹을지 걱정이야. 오늘 아침은 이웃집이 죽을 쒀줘 겨우 한술 떴는데…" 김 할머니는 "사업하다 사기를 당해 형편이 어려워졌는데 그러다 보니 결혼도 못 했고 자식도 없다"며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제발 밥이라도 먹고 살게 중고 냉장고라도 넣어달라"고 상황을 살펴 보러온 동사무소 직원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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