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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커피에 레이저 쏘아..'콜드브루' 3분 만에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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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793

일명 더치커피라고도 불리는 콜드브루는 뜨겁지 않은 상온의 물로 우려낸다. 찬물로 우려내기 때문에 일반 커피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점적식은 8시간, 물에 원두 분쇄가루를 담근 뒤 걸러내는 침출식은 12~24시간 기다려야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추출하는 덕에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훨씬 많은 대신 쓴맛과 신맛이 덜하고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독일 뒤스브루크-에센대 연구진이 이런 전통 방식보다 약 300배나 더 빠르게 콜드브루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레이저 추출 시스템을 개발해 학술지 ‘엔피제이 식품과학’(npj Science of Food)에 발표했다. 레이저로 커피 가루를 더욱 미세한 입자로 쪼개 물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방식으로 빠르게 커피를 뽑아낸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단 몇분만에 기존 콜드브루 커피와 향과 성분 함량이 비슷한 커피를 추출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미리 준비해 놓지 않고는 마실 수 없는 콜드브루를 일반 커피처럼 즉석에서 우려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콜드브루 제조법은 콜로이드레이저합성처리(LSPC)라는 레이저 기술에서 따 왔다. 레이저로 용액에서 금속 고형분을 분해해 나노 입자 용액으로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 실온에서 532나노미터의 펄스 레이저를 분쇄 원두와 물을 섞은 용액에 3분 동안 1초당 8만 펄스의 속도로 쏘아줬다. 레이저를 쏘는 동안 용액의 온도는 약 5도만 상승했다. 이렇게 해서 추출한 커피에는 100ml당 25mg의 카페인이 녹아 있다. 전통적인 드립커피와 비슷한 농도다. 연구진은 비교 실험 결과 카페인의 추출 속도는 드립커피와 비슷하고 콜드브루보다는 3~5배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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