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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발레리노 출신 사진작가 김윤식 "새 시작..꼭 만났어야 하는 걸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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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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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가 날아오르는 순간, 그 찰나를 포착해 또 하나의 예술을 만드는 이가 있다. 무대와 가장 먼, 공연장의 맨 끝에서 소리 없이 몸짓에 오롯이 집중하는 사진작가다. 국립발레단과 체코 국립발레단을 거친 발레리노 출신 김윤식은 발레 무용수를 찍는 사진작가다. 국립발레단 시절부터 사진 찍는 발레리노로 유명했던 그는 2010년부터 10년간의 프로 발레단 생활을 접고 사진작가로 본격 전향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무용수마다 동작의 방향성이나 속도 등 움직임이 다 달라요. 춤에서 나오는 에너지도 가지각색이죠. 춤추는 느낌을 살짝 보면 이 무용수가 어떤 동작을 할 때 예쁘게 나올지 알죠. 똑같은 동작을 해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찍는 입장에서도 매력적이에요." 지난달,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투알(최고무용수) 승급 후 첫 국내 무대에 선 발레리나 박세은의 갈라 공연도 그가 촬영했다.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줄리엣이 된 박세은이 사진을 통해 그의 손에서 다시 살아났다. "이번 공연은 저도 색달랐어요. 파리 오페라 발레 무용수들이 너무 매력적이었죠. 콘서트홀이라 무대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무용수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으며 저도 같이 춤추는 것 같았죠." 공연은 순간의 예술이다. 그 순간이 지나가면 다시 찍을 수 없다. 점프하고 회전하며 쉴 새 없이 춤추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움직임을 가장 아름답게 포착해야 한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이해하는 발레리노 경력이 더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무용수들이 어떤 그림을 원하는지 알고 있죠. 제가 발레 레퍼토리들의 음악과 동작을 잘 아는 만큼 예상하고 타이밍을 맞춰서 찍기도 해요."

[인터뷰]발레리노 출신 사진작가 김윤식 '새 시작..꼭 만났어야 하는 걸 만났다'[인터뷰]발레리노 출신 사진작가 김윤식 '새 시작..꼭 만났어야 하는 걸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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