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R'이 온다, K-배터리가 위험하다

전 세계 물가 상승세가 일단 소강 국면에 들어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상태) 걱정은 조금 덜어낸 분위기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의 '스코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아시아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났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그는 나아가 "수요는 꺼지고 있다, 앞으론 인플레이션의 하방 위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젠 '경기 후퇴 또는 침체'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조짐이 중국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경기 후퇴 초기 국면을 말하는 리세션(Recession)은 보통 2분기 연속(6개월) 지속성을 보일 때 사용한다. 나라마다 적용하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 일관된 정의가 있는 건 아니다. 올해 2분기에 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이 7월 경제 지표마저 불안한 신호를 보내자,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기름값 하락은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지만, 경기 후퇴 걱정도 키운다. 중국 국민은 즉각 반응했다. 올해 상반기에 중국 가계의 은행 예금은 1년 전보다 13%가량 늘어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계 대출금은 약 8% 늘어나는 데 그쳐 2007년 이후 가장 낮았다.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선명한 지표다. 그렇게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R의 공포'가 시작되고 있다. 출처 : 주간한국(http://weekl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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