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미국, 핵복원 협상 지연시켜" 비난

미국이 이란핵협정(JCPOA) 재개를 위한 간접적인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이란측이 비난했다. 아울러 이란은 미국과의 포로 교환 방침이 협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과 유럽은 우리보다 협정이 더 필요한 상황임에도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까지 몇가지 미해결 문제가 있다. (서방 측과) 지속 가능한 협정을 원한다"면서 "미국과 포로 교환은 별개의 문제이며, 2015년 핵협상 복원을 위한 협상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에 구금돼 있는 이란계 미국인들을석방할 것을 거듭 요구해 왔고 이란 측 역시 미국의 제재 위반으로 미국 교도소 등에 수감된 이란인을 석방할 것을 요구해왔다. 한편, JCPOA는 지난 2015년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이 맺은 합의로 이란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일부 풀어주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2018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인 탈퇴를 선언하면서 합의는 유명무실해졌다. 합의 복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약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이 간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됐으나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 등을 둘러싸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대화는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외무부 '미국, 핵복원 협상 지연시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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