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서 존재감 키우는 '나경원·유승민'..전대 출마 현실화될까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원외에 있지만, 굵직한 정치이력을 지니고 있고, 최근 여러 활동에 나서면서 존재감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15~1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이 1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13.9%로 2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의원(13.7%), 나경원 전 의원(12.3%), 김기현 의원(3.9%), 권성동 원내대표(1.0%)가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나경원 전 의원(28.2%)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20.9%), 이준석(16.2%), 유승민(8.8%), 김기현(6.7%), 권성동(2.5%) 순이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선은 당원투표 비중이 70%,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30%가 반영되는 만큼,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잡힌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은 23.0%로 선두 자리를 가져갔다. 여기서 나경원 전 의원은 10.4%의 지지를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두 사람이 실제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 전 의원이 "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 등 최근 중앙정치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지난 4월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원 투표 비중이 70%에 달하는 전당대회 구조 상 복귀를 결정하더라도 당심 확보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사실 정치인이 체급을 올리기 가장 좋은 방법이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고 유승민 전 의원은 그 같은 방식으로 성장한 정치인"이라며 "지난 경기지사 당시 유 전 의원이 끝까지 침묵하다가 주위에 등 떠밀려 나왔고 결국 당심 확보에 실패해 떨어진 건 모두 아는 사실인데,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의 한 의원도 "정계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유 전 의원이 (전대에) 나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본다"며 "현실적으로 당심 확보에서 제일 중요한 대구·경북(TK) 지방에서 유 전 의원이 호응을 얻기가 어려운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전망했다. 나 전 의원의 경우는 입각 여부가 최대 변수다. 나 전 의원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후 꾸준히 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으며, 대통령실도 인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나 전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데다, 4선 의원을 거치면서 얻은 정무적 감각이 충분한 만큼 복지부 장관 임명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의원에게 복지부 장관 임명을 위한 인사검증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장관이 되지 않을 경우, 나 전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와 함께 당심 확보가 가능한 만큼 재차 전대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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