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실적 엇갈린 시멘트·울고싶은 레미콘..가격 인상 놓고 '격돌'

울트라맨8

Lv 116

22.08.23

view_cnt

1,184

시멘트 가격 인상을 놓고 시멘트사와 레미콘사 간 충돌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시멘트사들은 원자잿값 인상으로 양측 모두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만큼 고통 분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레미콘사들은 1년에 두 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멘트사와 레미콘사들은 원자잿값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대부분 실적이 하락했다. 쌍용C&E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8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4억원으로 53.2% 줄었다. 일각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여파로 공장 가동일수가 감소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도 분석한다. 삼표시멘트는 상반기 매출은 3293억원으로 29.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17% 감소했다. 한일시멘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4984억원, 45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17.9%, 39.8% 줄었다. 한일현대시멘트 매출은 2166억원으로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18% 역신장했다. 이들은 이번 실적에 대해 “연초 시멘트 단가 인상분이 반영돼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유연탄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분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상쇄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화물 안전 운임제 상승, 요소수 비용 등 기타 물류비용의 증가는 하반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려움 가중으로 인해 시멘트 단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실적이 오른 곳도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매출이 4750억원으로 23.8%,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8% 증가했다. 성신양회 매출은 4859억원으로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87.8% 증가했다. 이들은 “지난해 계약을 통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유연탄을 사용해 실적이 방어됐다”면서도 “그 물량을 대부분 소진했으므로 하반기 추가 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시멘트사들은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9월부터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삼표시멘트와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은 다음 달 1일부터 단가를 11~15%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에 보냈다. 그동안 고심하던 한라시멘트 역시 오는 5일부터 14.5% 인상안을 통보했다. 쌍용C&E도 가격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레미콘사 “1년 만에 30% 인상? 중소업체 다 죽어”…단체 행동 예고 시멘트 가격 인상을 감내한 레미콘사들의 실적도 하락세를 보였다. 유진기업은 매출액이 6710억원으로 5.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동양 역시 매출은 3549억원으로 7.6% 증가했으나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아주산업은 매출이 2488억원으로 소폭(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11.5% 줄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등으로 공장이 멈춰서면서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레미콘사들의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원인은 시멘트 가격 인상이다. 시멘트업체들은 지난해 7월 약 5%가량의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18%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더욱이 이 인상분을 건설사가 반영하기까지 기간도 약 3~5개월 정도가 걸렸다. 그동안 인상분을 레미콘사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던 셈이다. 하반기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시멘트사들이 가격 인상을 또다시 추진해서다. 올해 2월과 9월 인상분을 더하면 1년 만에 인상 폭이 30% 수준에 달한다. 레미콘사들은 이를 절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이 비용을 또다시 건설사로 전가하기도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기도 하다. 결국 참다못한 레미콘사들은 단체 행동에 나선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중소레미콘 대표자 900여명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연합회는 이달 말까지 기한을 두고 가격 인상 철회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업체들을 찾아가 집회도 열 방침이다. 이미 쌍용C&E를 제외한 모든 시멘트 본사를 대상으로 집회 신고까지 마쳤다. 양측의 입장이 워낙 확고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추세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시멘트 값은 싼 편”이라며 “올 초 가격을 인상할 때 고객사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으나 원자잿값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통 분담이 필수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레미콘사 관계자는 “시멘트 사들이 지난해 7월 5% 인상에 이어 1년 1개월 만에 총 세 차례 가격을 올리고 있다. 유연탄값이 내려가면 시멘트 가격도 내려줄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고통 분담이 아닌 고통 떠넘기기다. 중소 레미콘사들은 다 죽으라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실적 엇갈린 시멘트·울고싶은 레미콘..가격 인상 놓고 '격돌'

실적 엇갈린 시멘트·울고싶은 레미콘..가격 인상 놓고 '격돌'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복구 안간힘..일부 영업 못 하기도

서울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막심한 침수 피해가 2주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도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은 전통시장이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사당동 전통시장에 입점한 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뒤편에 뭐가 많이 쌓여 있는 모습인데, 아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07
22.08.23
자유주제

식구들 코로나 확진에도 '멀쩡'..어릴 적 감기 달고 살면 '슈퍼면역'?

"업무상 접촉이 잦은 분들 대부분이 확진됐고 심지어 가족도 확진됐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 멀쩡합니다. 왜 그럴까요?" 국내 코로나19 유입 후 3년째.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확진됐고 재감염자까지 속출하지만 아직 한번도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유독 강한 이른바 '슈퍼면역자'가 존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89
22.08.23
자유주제

원격근무가 바꾼 미국..근로표준 변화로 경제·인구 통계 재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일반화된 원격근무가 미국의 근로 표준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경제, 인구 관련 통계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 시각) 보도한 ‘원격근무 혁명이 이미 미국을 개조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원격근무 비율과 지역, 확산 양태, 인구 이동 등에 대한 다양한 통계와 사례를 제시했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44
22.08.23
자유주제

금융당국 "예대금리차 공시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 기대"

금융당국은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공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시장 자율경쟁을 촉진해 금리 운용의 투명·합리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전날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공시를 시작했다. 아울러 기존 대출금리 및 수신금리 공시도 강화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수신·대출금리가 시장금리로만 결정되는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0
22.08.23
자유주제

"아이 죽으면 바꿔주겠다 해"..덴마크 입양인들 진실규명 신청

1960∼1990년대 초반 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된 이들이 입양 당시의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밝혀달라며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KRG)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거짓을 바탕으로 살아온 해외입양인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음을 선언하며,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095
22.08.23
자유주제

진안군, 홍삼스파 위탁계약 불법 의혹..'응모 따로 계약 따로'

◆기준에서 벗어난 이상한 계약 진안 홍삼 한방 타운은 초기 투입 자금만 220억 원. 이후 매년 시설 관리비 수 십억 원씩 300억 원이 넘게 들어간 진안 군내 최대 공공시설이다. 진안군은 이에 따라 법인의 경우 자본금 3억 원 이상, 최근 3년(2018~2020년) 총매출액 합계 또는 자산규모 평균 30억 원 이상 업체로 위탁 운영업체를 제한했다.​ 진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82
22.08.23
자유주제

싱하이밍 "한중관계 새 기점..핵심이익·우려 사항 모두 존중해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수교 30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양국관계가 새로운 기점에 서 있다며 서로의 핵심이익과 우려 사항을 모두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주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최근 국제사회가 심각하고 복잡한 국면을 겪고 있다"며 "중한(한중)관계도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77
22.08.23
자유주제

한동훈, 신임 검사에 "큰 결정에 좌고우면하면 정치검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사들과 만나 "큰 결정은 과감하고 심플하게 하되 작은 결정은 부드러우면서 좌고우면해야 한다"며 "큰 결정할 때 좌고우면하면 정치검사"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23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장관은 19일 경기 용인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을 방문해 신임 검사들에게 '검사로서 뒤바꾸면 안 되는 것'에 말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 장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76
22.08.23
자유주제

코로나 우울증?..서울학생 100명 중 1명 '자살위험군'

서울 초중고 학생 100명 중 1명은 '자살 위험'에 놓일 정도로 정서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현재 일부 학년만 실시하는 정서·행동 검사를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학생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한 원인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차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를 발표했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01
22.08.23
자유주제

간병지옥 무서워서 보험든다? '간병보험' 정말 답일까

70대가 되면 65세부터 받기 시작한 연금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 연금 수입에 맞춰 생활하고, 컨디션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언제 갑자기 가계에 ‘간병지옥’이 찾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70대는 능동적인 생활 주체가 수동적인 사회 약자로 변하는 시기다. 나이 앞자리에 7자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되며

울트라맨8|22.08.23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84
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