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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한전 빚 165조8000억 1위.. 삼성전자·현대차보다 부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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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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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의 부채 규모가 예금·보험료를 부채로 잡는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대규모 적자 탓에 부채가 1년 새 30조 원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뛰어넘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올 6월 말 기준 연결기준 부채(부채총계)는 1년 전보다 28조5000억 원 늘어난 165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전체 상장사 중 8위지만 1∼7위가 KB금융지주 등 금융회사거나 금융회사가 포함된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산업부문에서는 사실상 1위다. 현대차(162조5000억 원), 삼성전자(120조1000억 원), SK(115조7000억 원), HD현대(45조5000억 원), 포스코홀딩스(43조1000억 원) 등 주요 대기업보다 크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한전의 부채는 145조8000억 원으로 현대차(151조3000억 원)보다 5조5000억 원 적었다. 부채가 늘어난 것과 반대로 자본은 줄었다. 6월 말 현재 자본(자본총계)은 55조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조3000억 원 급감했다. 1년 전에는 순위가 3위였다가 1년 만에 3계단 내려왔다. 한전의 부채 급증과 자본 감소는 지난해부터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한전의 올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평균 28조4895억 원에 달한다. 러시아가 이달 말 일시적으로 유럽행(行) 가스관을 걸어 잠그겠다고 예고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있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한전은 고육지책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 한전의 누적 회사채 발행액은 이미 60조 원 수준이다. 한전법에 따르면 적립금과 자본금 합계(45조9000억 원)의 2배까지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올해 30조 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할 경우 내년 3월 결산 때 현재 40조 원 수준인 적립금은 10조 원 정도로 줄게 돼 회사채 발행액이 한도를 훨씬 초과할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 최대치 경신에 한국가스공사도 초비상이 걸렸다. 연료 구입비가 늘며 연말 단기차입금 잔액은 19조7000억 원에 달할 전망인데 이는 공사의 가용한도(18조5000억 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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