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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명함에 이름 두 글자만 남겼다, 내겐 80만명의 팬이 있으니까

울트라맨8

Lv 116

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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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책상 위를 내려다보듯 비추는 카메라의 앵글 한가운데로 불쑥, 옹골차 보이는 두 손이 등장합니다. 단단하게 여문 손끝을 따라가다 보면, 어디서나 흔히 볼 법했던 새까만 연필은 순식간에 예사롭지 않은 화가의 도구가 됩니다. 지우개 한 번 쓰는 법 없이 힘있게 이어지는 선이 묘한 표정을 머금은 한 남자의 얼굴을 멋지게 그려내죠. 화면 위로는 누군가의 심지 곧은 목소리가 단조로운 음악처럼 깔립니다. 이 영상의 제목은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여러분, 무섭다는 건, 간단하게 말하자면 스스로에게 기대가 높다는 거예요. 뭐든 욕심이 나면 내 손이 내 생각대로 따라 주지 않는 게 실망스럽고 싫어져요. 실패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실패를 아예 안 하려고 시도조차 안 하게 되죠. 자신의 기대를 외면하는 거예요. 당장, 백지 위에 아무 선이나 그려 보세요. 망쳤나요? 아닐 걸요. 일단 아무 선이나 긋고 시작하면 그 위에 그리는 선들은 오히려 부담이 없어지거든요.” ‘그리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리는’ 대신 ‘살아가는’을 대입해도 크게 빗나가지 않는 이야기예요. 그림에 빗대어 일과 삶에 대해 말하는 이 사람의 영상은 ‘콘텐츠의 홍수 지대’로 불리는 유튜브 안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어요. ‘선으로 쓰는 비디오 에세이’라는 그만의 장르죠. 스스로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 자처하지만, 정작 영상에선 그리는 법을 다루지 않아요. 그가 주시하는 소재는 주로 인간이 겪는 ‘내면의 소음’이죠. 외로움과 권태, 자기연민과 열등감, 노력과 성취, 실패와 좌절 등 자신이 직접 겪어 본 삶의 굴곡을 담담하게 말해요. ‘누드 크로키’를 그릴 때처럼, 적나라하게 드러난 삶의 흠결을 정물화처럼 보여 주죠. 보정하지 않고 솔직하게. 구독자 80만 명의 드로잉 유튜브 채널 ‘이연(LeeYeon)'을 운영하는 생활예술인 이연수(30)씨의 이야기입니다.
명함에 이름 두 글자만 남겼다, 내겐 80만명의 팬이 있으니까 [일잼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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