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죽어서야 닿은 사회의 손길..수원 세 모녀의 마지막

울트라맨8

Lv 116

22.08.25

view_cnt

654

25일 경기도 수원 세 모녀의 빈소가 차려진 수원중앙병원장례식장 특실. 안내판에는 고인이 된 60대 A씨와 두 딸의 성함, 그리고 상주 이름 대신 '공영장례'라고 적혀 있었다. 빈소 안에는 국화 사이로 영정 없이 쓸쓸하게 위패만 올라 있었다. 추모식이 예정된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지역 인사와 몇몇 일반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부터 내린 비로 젖은 우산을 털며 들어오는 조문객들도 보였다. 추모식은 의식을 주관한 종교인들과 수원시청 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지킬 유가족이 없어 곡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명복을 비는 축원문 낭독 등을 하는 동안 허탈한 표정의 조문객들은 의식 진행 관계자들의 어깨너머로 위패만 바라볼 뿐이었다. 전날부터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1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은 이번 죽음을 막지 못한 제도에 분노하면서도, 같은 사회구성원을 돌봐주고 품어주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60대 수원시민 김모(여)씨는 "제도 탓을 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함께 살아가려는 시민의식도 개선됐으면 좋겠다. 마을공동체가 회복돼서 옆에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줘야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며 "복지체계는 구멍이 너무 많고,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이젠 화도 못 내겠다. 장례식에는 다들 불구경하러 온 것 같다"고 탄식했다. 정일용 수원나눔의집 원장도 "바로 옆 사람이 죽어가는 것도 알지 못할 정도로 관계가 단절된 게 문제다. 다시는 슬픈 죽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문을 왔다"며 "자기가 가난하고 아프다는 걸 스스로 밝혀야 하는 이런 상황들이 원망스럽고, 사람 중심의 복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르포]죽어서야 닿은 사회의 손길..수원 세 모녀의 마지막

[르포]죽어서야 닿은 사회의 손길..수원 세 모녀의 마지막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中 경기둔화 대응 19개 정책 패키지에 100조원 투입

중국정부가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5100억위안(약 99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경제가 회복 단계에 있지만 아직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데다 쓰촨성 폭염과 코로나19 상황 등 하방 압력 요인이 여전하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24일 상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19개 정책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울트라맨8|22.08.25
like-count1
commnet-count0
view-count667
22.08.25
자유주제

연말 금리 3% "합리적"..年이자 161만원↑'영끌족' 비명

"연말 기준금리 2.75~3.00% 시장 기대는 합리적이라고 아직도 생각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한 말이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말까지 0.25%포인트(p)씩 한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말 기준금리가 최대

울트라맨8|22.08.25
like-count1
commnet-count0
view-count813
22.08.25
자유주제

충주 윤공정포럼 자리서 "조길형 국회로"..이종배 "자신있다"

총선을 2년 앞두고 충북 충주를 대표하는 두 정치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길형 충주시장이 언제쯤 총선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다. 조 시장은 지난 12일 한 모임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유력한 총선 후보가 됐다. 모임에는 대선 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 모임이었던 윤공정포럼 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윤진식

울트라맨8|22.08.25
like-count1
commnet-count0
view-count656
22.08.25
자유주제

민주당 친명-비명, 당헌 개정안 부결 놓고 이견

더불어민주당에서 당헌 개정안 부결과 관련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됐던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신설안은 최종 관문에서 부결됐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소 시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 80조를 재상정하면서 계파 간 이견이 노출됐다. 민주당은 2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신설안을 제외한 당헌 개정안을 재상정하기로 한

울트라맨8|22.08.25
like-count1
commnet-count0
view-count1,181
22.08.25
자유주제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 늘지만..'금리 인하 경쟁'이 변수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차주(대출받은 사람)의 이자 부담이 또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소비자들은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예대금리차를 좁히기 위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2.25%에서

울트라맨8|22.08.25
like-count1
commnet-count0
view-count898
22.08.25
자유주제

부산 신항 컨테이너 장치장 5곳으로 확대..1만TEU 보관

부산항 신항에 컨테이너 화물 장치장이 5곳으로 확대돼 물류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신항 웅동배후부지에 조성한 4만2천㎡ 규모의 장치장이 24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신항 컨테이너 장치장이 5곳으로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장한 장치장은 수출용 일반 및 냉동 컨테이너 3천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울트라맨8|22.08.25
like-count1
commnet-count0
view-count1,113
22.08.25
자유주제

대전시 산하 문화예술기관 종합감사서 문제점 드러나

대전시 산하 문화예술 관련 기관들이 부적절한 행정으로 종합감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25일 대전시 감사위원회의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문화재단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양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 제도개선 권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예당은 급량비 집행을 부적정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 ‘주의 조치’를 받았다. 급량비는 정규 근무

울트라맨8|22.08.25
like-count1
commnet-count0
view-count884
22.08.25
자유주제

대통령실 "환율 높지만 우려 상황 아냐..신인도 문제없다"

대통령실은 25일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높지만 위기 상황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환율 수준 자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요국 통화들이 글로벌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강달러' 흐름의 일환으

울트라맨8|22.08.25
like-count1
commnet-count0
view-count1,217
22.08.25
HOT
자유주제

X7 온라인 예약 완료!

고민고민하다.. 5월에 방문해서 예약 걸어두고 벤츠gle냐 를 고민하다 결정했습니다. 5월에 50만원 걸어둔건 무의미해 질거 같습니다^^;;(영맨은 일단 50만원 환불하지말고 지켜보자네요.) 카본블랙을 계획중이였는데... 안나온다길래.. 블랙을 선택했습니다... 블랙은 좋은데...은색 테두리?? 저런것들은 보기 어떨런지... 외국 유투브 보면 다 블랙이

thumbnail
바니설이|22.08.25
like-count12
commnet-count28
view-count2,522
22.08.25
자유주제

'서울이 일본?'…포뮬러 E 레이싱팀 트윗 논란

헷갈릴게 따로있지 얼마 전에 와놓고!!!!

thumbnail
|22.08.25
like-count4
commnet-count6
view-count1,342
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