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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특혜 바라는 것 아냐, 비장애인과 같이 평범하게 살고 싶다"

울트라맨8

Lv 116

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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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지난 23일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엄마가 35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참극이 벌어지기 몇 시간 전 아이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자폐 진단을 받았다. 부모는 아이의 말이 느리다고 생각해 언어심리발달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정확한 의료 진단을 받아보아는 권유에 이날 대학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폐 진단을 받으면 장애인 등록을 한 뒤 언어발달지원과 활동지원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지만 해당 부모는 장애인 등록과 관련된 상담을 받지는 않았다. "이런 죽음을 접할 때마다 장애인과 부모들은 헤어나올 수 없는 절망감과 애끓는 비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장애인단체들이 정부와 대구시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와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26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비극적 죽음은 비다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중증·발달장애를 지닌 장애인과 가족이 겪는 수십 년의 문제였고 대한민국은 그동안 '기다려 달라',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검토 중이다'는 말로 외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순영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성인부위원장은 "한참 어리고 재미있게 살아야 할 나이에 아이와 같이 죽었다는 기사를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며 "제가 아들의 장애를 알고 절망에 빠져 모든 걸 놓고 싶었던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왜 절망에 빠져 죽이고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유 부위원장은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한 번쯤, 아니 여러 번 죽음을 생각하고 아이보다 하루 더 살거나 죽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죽이고 죽어야만 하느냐"고 울부짖었다. 서영화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부회장은 "장애 부모들은 자녀의 장애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장애도'라는 섬에 고립된다"며 "살아남고 싶어 열심히 노를 젓지만 도착지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특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 시민과 같이 지역사회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길 원한다"면서 "제때 상담 받고 제도와 서비스를 이용하며 가족의 부담 없이 자립해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국회, 정부에 ▲ 24시간 공동책임 돌봄 즉각 선언 ▲ 발달장애인 참사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즉시 채택 ▲ 발달장애 국가책임제를 선언 ▲ 24시간 지원체계 마련 등을 촉구했다.
'특혜 바라는 것 아냐, 비장애인과 같이 평범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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