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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코리아 월드컵 도전사 2편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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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2063Lv 91
조회 수1,371

1998년 저는 군대에 있었습니다. 강원도 동부 전선 최전방… 추운 겨울을 이등병으로 지낸 후 맞이한 프랑스 월드컵… 첫 경기 멕시코전을 앞두고 사단에서 야간 관람 공문이 내려왔었나 🤣 여하튼 중대원 80여명 함께 열심히 응원?! 하면서 지켜 봤죠. 왼발의 달인… 하석주 형님… 초반 멕시코 개인기에 엄청 고전했던 우리에게 선취골을 선사하셨고 내무반 분위기 뜨거웠죠.. 그리고 그놈의 백태클… 자아 그 후는 멕시코의 개인기에 유린당하면서 역전패… 멕시코와 그나마 해 볼만 했죠 왜냐면 황금세대의 네덜란드가 2차전이었거든요. 몇 골 먹냐가 관건. 1차전 패배 후 영내 분위기 얼어 붙었고… 단체 응원 취소… 고참들만 몰래 보는 걸로 바뀌었지만 스포츠 덕후인 저는 짬밥도 안 되는데 그냥 봤어요ㅠㅠ (눈버림) 히딩크 감독도 전성기 네덜란드 멤버는 뭐 그냥…베르컴프 형님은 예술의 경지…축구가 뭔지 그날 뿐만 아니라 월드컵 전 경기 내내 시전…(8강에서 아르헨티나랑 경기를 못 보신 분 보세요) 5:0은 충격이었지만 감독을 중간에 해임한 건 도리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왜냐 마지막 경기는 어떡하라고…😡 축구협회는 여전히 맘에 안 들어요. 당시 영상을 다시 챙겨보면, 현재 코리아 축구 실력은 일취월당했음을 보실 수 있어요. 당시에 공수전환도 느리고 공간 허용을 쉽게 내주고 맨마킹도 안 되고 압박이란게 없어요. 개인기량도 많이 떨어지고요. (솔직히 군대 축구 같았다고 할까요…) 어제 가나전 우루과이전 보면서 우리도 이렇게 주도할 수 있구나…진짜 많이 큰 코리아 축구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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