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먹었던 막창(돼지) 은 막창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4년만에 방문 하게 된 미친막창집!!!!

얼마전에 저녁 약속이 있어 어디를 갈까 심히 고민을 하던중, 고기는 몬가 애매하고(너무 자주감) 치킨? 찌개? 전골? 등등 많았지만 유독 막창이 당기더군요. 사실 막창 하면 저는 서울에서는 무조건 한군데 뿐이라 당연히 저곳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퇴근 후 부랴부랴 지하철 숄더빵 을 이겨내며 이수역 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로는 이수역 5번 출구로 나와 쭉 직진하면 100m 정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호명 : 대구형제막창 방배점

(지도 첨부합니다) 6시 40분쯤 도착 했는데도 몬가 불안불안 하면서 개찰구를 빠른 걸음으로 통과하고 축지법 을 통해 45분쯤 막창집에 도착 했습니다.

(가게 사진을 따로 못 찍어서 네이버 사진 첨부) 왜냐하면 저곳은 자리가 총 8테이블 이며 재수없으면 대기를 무려 기본 1시간 이상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팀 순서로 치면 두번째로 도착을 했고 일행을 기다리면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 하고 기다리면서 막간을 이용해 메뉴판 정독을 해봅니다. 이곳에 대표 메뉴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소 막창과 돼지 막창, 그리고 뼈없는 닭발이 있습니다! 후식으로 먹는 메뉴는 추억의 도시락 이 있습니다 ㅋㅋ 막창 같은 경우는 제 기준으로는 소 도 물론 맛있지만 사실 소 랑 돼지랑 큰 차이가 없어 늘 돼지 막창을 먹곤 했는데요, 그래서 이 날도 돼지막창을 주문 했습니다.

주문과 동시 초벌구이 로 나오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오니 놀라지 마세요 ㅋㅋㅋ 기본 찬으로는 막창을 찍어 먹는 장 과, 마늘, 소금, 계란찜,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곳 막창집의 하이라이트는 막창이 아니라 바로 이 위에 이미지 속 숯! 숯이 하이라이트 입니다. 저도 처음 에는 번개탄 같은거나 참나무 숯? 이런걸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번개탄 은 ...아시죠? 참나무 숯 같은 경우는 금액도 비싸고 참나무 구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울테니..여튼 여기는 저 숯을 쓰는데 특이한건 연기가 하나도 안나고 숯 냄새도 안나고 오로지 막창의 맛 을 느끼면서 먹을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장님 께서는 숯 을 넣어주실때마다 굉장한 자부심 을 느끼며 숯 을 넣어주시는데요, 넣어주시면서 꼭 "대한민국 에서 제일 좋은 숯 들어갑니다" 라는 멘트를 해주십니다. (그럴일도 없겠지만 이거 안들으면 섭섭함)

(밖에서 숯 을 피우고 계신 남자 사장님) 자! 이제 좋은숯도 나왔겠다 막창도 나왔겠다 바로 구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막창과 같이 나온 통버섯 두개를 올립니다. 통버섯 두개를 올림과 즉시 사장님이 만약 보고 있으셨다면 바로 오셔서 "그대로 계속 두면 탈수 있으니 성질 급한 모드로 자꾸 뒤집어 줘서 타지 않게 잘 구워보라" 고 하십니다. 그리고 쿨하게 퇴장 하심 ㅋㅋㅋ 여튼 잘 뒤집고 뒤집고 하면서 오늘의 주인공인 막창을 불판에 올려봅니다!!!!!!!

비주얼은 말잇못 입니다.............또 먹고 싶네요......

맘 같아서는 저렇게 한조각 통으로 먹고 싶지만 저같은 서민은 아까워서 4조각을 내봅니다 흑 ㅜㅜㅜ 그래도 부족하게 먹으면 안되니 총 5인분을 먹고 후식으로 드디어 추억의 도시락을 주문 했습니다.

도시락 나오면 사장님이 또 득달같이 오셔서 "도시락 내가 완성해서 드려요? 아니면 셀프로 하실래요?" 라고 물으십니다.

(역시 사장님의 실력) 저는 당연히 사장님이 해주시면 좋죠!! 라고 답을 했더니 사장님이 덩치는 산만한 분이 이것도 못하시면 어째요? 라고 하시면서 츤데레 모드로 도시락을 만들어주십니다. 쉐킷 쉐킷 몇번에 완성된 도시락의 모습 ㅋㅋㅋㅋ 이로써 도시락 까지 완뚝 하고 너무 배불러 숨 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까지 먹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저는 행복했습니다...암요 행복하다 말구요.. 4년만에 방문 했지만 맛 은 전혀 변함 없었고 모든게 다 그대로 였습니다. 물론...아쉬운건 사장님 부부가 많이 늙으셨다는게 마음이 아팠네요.... 그래도 사장님께 저만 빼고 변함이 없어서 너무 좋았고 자주 올게요! 라는 말을 남기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대구 막창 유명하고 맛있다는거는 다 아실텐데요, 저는 대구 가서 먹어보지는 못했기에 감히 대구보다 맛있다? 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일단 가서 드셔보세요!

*주차 같은 경우는 가게 앞 마당에 차를 주차할수가 있고, 한 여름 되기전 까지는 가능 합니다. 한 여름쯤 되면 문 다 열고 앞 마당 까지 좌석을 비치해서 장사를 하시기 때문에 그때는 근처 민영주차장에 주차 하고 조금만 걸어오시면 됩니다.

(여름에는 이렇게 장사합니다)

오늘 저녁은 막창 어떠신가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