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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민족 수난기때 월급대비 외제차

Kilmer

Lv 84

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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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

제국주의 침략기때 소득수준과, 과연 순국선열 세대께서도 외제차를 살 수 있었는지 찾아봅니다. 수입가격 말고 본토가격을 참고했습니다. 독립문이 지어지던 1890년대, 아직 일제시대 아닐 때부터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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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1899년 대한제국 월 급여수준입니다. 독립신문 주필(메인) 서재필님은 월 150원, 한글 담당 조필(어시스트)은 월 50원. 중추원 고문 월급 300원. 판사 검사 연봉 800~3500원(월 70~300). 관립병원 의사 월급 15~60원. 관립학교 교관 교원 20~60원. 인쇄소 사무원 12원, 인쇄공들의 장 12원, 고용인 5원, 견습공 8원. 우체부 7원. 군인 월급 대령 106원, 대위 46원, 소위 28원. 그러다가 1907년 을사늑약, 1910년 경술국치 일본의 식민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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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동아일보 12월 10일에 나온 기술자님 소득입니다. “서울시내 제화공은 2~3일에 구두 1켤레씩 만들면서 일당 470전을 받아 겨우 살아가는데 일당을 40전씩이나 삭감하면 어떻게 먹고 살란 말이냐” 제화공은 구두와 신발 만드시는 분입니다. 1원 = 100전이므로 470전은 4원하고 70전입니다. 4.7원씩 1달 30일 곱하니 월소득 14원 10전일줄 알았는데 무려 141원입니다. 1924년 5월 16일 동아일보에 나온 단순노무직 소득입니다. "서울의 봉제공 김모 씨(38)는 아내(31)와 노모(68)와 아들(12)과 함께 살았다. 김씨의 1달 수입은 12원이다. 가족의 1달 생활비 10원 16전이었다." 1925년 궁녀님 월급입니다. 조선관청기행(저자 박영규님, 출판 김영사) 지밀궁녀 월 50~196원. 일반궁녀 월 40~80원. 비자(심부름꾼님) 18원.
그러다가 1929년 세계적인 경제 대공황이 발생합니다. 대공황 직후 미국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주식이 내려가 유동성 마련위해 고급차를 100달러에 내놓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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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1931년 삼천리 잡지 제3권 제10호 여인군상 소설속 백화점 점원 영숙이라는 분 가계부입니다. "7월 봉급 24원 (일급 80전씩 30일분) 상품판매부족액 1원 30전 공제회비 50전 차인잔액 22원 20전 집세 11원 쌀값 6원 50전 나무값 3원 반찬외상 4원 50전 전기 등 1원 30전 약값 7원 40전 합계 33원 70전 " 백화점 근무하시면서 하루 80전씩 30일분 총 24원 버셨고, 상품판매부족액(덜 판 페널티인지, 결산후 안맞는 빈돈 채워넣는지), 공제회비 뺀 나머지가 20원 20전이며, 지출은 병드신 아버님 약값까지 한달 33원 70전 나가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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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말 40년대초가 배경인 장군의 아들) 1940년 조선후생협회에 의하면, 조선총독부·경기도청·경성부청의 조선인 직원은 월평균소득 61.59엔, 그중 14.12엔이 주거비였고 일본인 직원은 각각 127.78엔, 23.84엔이었다고 합니다. 일본은행 조례(1882년)와 조선은행법(1911년)으로 조선에는 1엔(円) = 1원(圓)의 등가교환이 가능했으므로 원이 곧 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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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 of Chosen promises to pay the bearer on demand 10¥ in gold or Nippon Ginko Note. 원화를 엔화나 금으로 바꿔드립니다. 사진출저 우리역사넷) 1890년대 대한제국때 2엔 0.75달러였습니다. 1920년대까지는 1엔 0.5달러였습니다. 1930년대 이후 1엔 0.2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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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출처 nippon.com) 연표에 맞춰보면, 1달에 300원 버시던 대한제국 판검사께서 225달러 버신 것입니다. 1920년대 하루에 14원씩 벌던 신발장인께서는 일당이 7달러였고 (월 200달러 될듯), 1달 월급 100원 궁녀님은 월 50달러였습니다. 1930년대 1달 월급 24원이셨던 백화점 점원 영숙씨는 6달러, 1940년대 정부청사 서울시청 경기도청 공무원께는 월 15~25달러가 됩니다. 이제 앞서 열거해드린 연대별 "그돈씨" 외제차를 봅니다. 그시절 구매력으로 마이카 난이도입니다. 보급형 차량 위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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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New York Tribune 에 의하면 전기차는 1,000~3,500달러로 고가였으나 2인승 휘발유 모델은 750달러였다고 합니다. 1899년 대한제국 군인월급 어땠습니까? 대령 106원 = 106엔 = 79.5달러이므로 월급의 10배 갖고 미국가면 겟입니다. 월 600만원 버시는 분의 5000만 후반대 자동차 구입난이도입니다. 1920년대가 되면 포드의 모델 T가 300달러 밑으로까지 저렴해집니다.
Model T Ford Forum 봤더니 연도별 가격표가 Chris Brancaccio님에 의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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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궁녀짬밥 좀 되시는 월 100원 또는 풋웨어장인 월 200원께 Model T Roadster 따위(?)는 3~5달 월급뿐이 안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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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TBucketPlans.com) 1933년 포르쉐 박사님께서 독일제국의 부름을 받고 자동차 개발에 착수하십니다. 저렴하며 5인승이며 시속100km 항속가능한 차를 목표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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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님 웃게 만든 몇안된 인물 포르쉐 박사님) 미치도록 뛰어나신 덕에 전쟁 터지기 직전 초도물량 뽑아내십니다. 그때 1주일 평균급여 32 Reichsmark (제국마르크) 였는데 차값이 990 Reichsmark 였습니다. 1 제국마르크 = 0.4달러 = 1930년대니까 1.6원 주급 32 제국마르크 = 12.8달러 = 51.2원 차값 990 제국마르크 = 395달러 = 1580원 독일분들께나 쉬웠지 한국에서는 월 100원 버신 분께도 월급의 15배, 지금 월급 600만원 버시는 분에게 약 9000만원인 셈입니다. 그러나 아직 폭스바겐 브랜드가 탄생하기 전 엄연한 포르쉐이므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수입차 많이 들어와서 택시며 자가용이 된 포드 딜럭스 사진입니다. 우리가 알던 것처럼 못살지 아니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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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미국차 수입 금지령 겪은 포드 사진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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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mmings.com 1934년식 포드 딜럭스 중고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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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Lv 28
23.05.10

역사책 한권을 읽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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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미스터빈

Lv 33
23.05.10

오랜만에 겟차에서 정독하는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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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Lv 92
23.05.10

사진 자료가 함께 있으니 더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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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mer

Lv 84
작성자
23.05.10

조상님들은 수난 당하시고도 저정도, 우리는 수난 없이도 이정도뿐. 우리세대 의문의 1패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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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마니

Lv 28
23.05.11

킬머님의 정체는 언제 밝혀주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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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 YJ

Lv 77
23.05.11

킬머님 대체 당신은 누구시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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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머타지

Lv 53
23.05.11

이런자료를 다어디서 ㅋㅋㅋ 정성글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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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산게장

Lv 3
23.05.13

시대별 물가의 상대성을 자동차 가격에 비교하여 보니 이해가 잘되네요. 미 연준의 긴축 정책이 긴호흡으로 보았을때 의미가 있는것인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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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둘럽

Lv 86
23.05.13

아무래도 작가 같으신데요.. 스토리텔링 능력이 일반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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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크루저

Lv 12
23.05.14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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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로 개이상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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