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막대한 자본등등으로 "천조국"이라 불리는 미쿡.
유학, 주재원등 대한민국 전체인구 약 5%해당 인구가 미국의 이민/거주자일만큼 한국인의 미국선호는 상당히 높은편입니다. (일본 2%, 중국 1%미만)
개인적으로 최악문화라 생각하는것중 하나가 "팁"문화.
90년대에 첫 미쿡이었을떼 호텔 클리너, 카페등 1달러 지폐 놓으면 된다고 현지가이드가 설명해주더군요.
20년 넘게 지나고, 지폐도 잘 안들고 다니면서, 영수증에 적는 방식, 테블릿에 클릭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이유로 고객에게 팁을 더더더 강요하는 요즘. 미국인마저도 손절하는 팁문화 소개해봅니다.
1. 무인 팁.
한국에 무인점 또는 마트에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본인이 직접 바코드 찍고 계산하는 경우, 어떠한 직원 노동력이 없는데 기계가 팁을 요구합니다.
2. 드라이브 쓰루 팁.
드라이브 쓰루가 첫 소개된게 미국이죠.
말그대로 모바일로 먼저 오더를 하던지, 드라이브 쓰루해서 주문해서 음식&음료를 받아보는 서비스.
웨이터가 직접 서빙을 하지 않는데도, 앱 또는 현장 결제시 직원이 팁을 요구합니다. 팁 주실래요? 라는 말에 완강히 싫다고는 못해서 몇번 팁줬습니다. 없는 프렌차이즈도 있지만 스벅은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3. 주유소.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셀프주유입니다. 카드넣고 주유할때, 특히! 자동 세차줄 대기시에 직원이 슬며시 테블릿 들고와 팁을 요구합니다. 주유도 직접, 세차는 기계가 하는데 팁이라니. 황당합니다.
4. 본인 가게 팁 요구.
팁이라는게 종업원들한테 합법적으로 최저시급을 안주면서 그런 미안함을 고객에게 강제, 초창기 팁을위해 직원들이 질좋은 서비스 제공하게 하는 시스템이 팁입니다. (지금은 서비스가 개판이라도 강제입니다)
근데 가장 의아할때가, 사장이 직원일때 입니다. 카페, 또는 가족운용 식당, 개인 악기점, 미용실 등등.
한마디로 이미 지불하는 가격에, 월세, 마진, 그사람 노동력이 포함되었는데 팁을 줘야되는 기괴한 구조. 특히 식당에서 식사이후 식당에서 파는 제품 (제과/한식당 주류) 구매시, 퍼센티지로 주는 팁이기에 제품에 대한 팁도 줘야합니다. 예를들어 식사비용이 50달러, 식사이후에 진열되어있는 컵 15달러 구매. 50달러가 아닌 총 65달러에 대한 퍼센트로 팁 지불.
5.강제 팁과 높아지는 팁 퍼센트
분명히 작년까지만 해도 테블릿 기계 팁설정이 대게 10%, 15%가 최저 세팅이였습니다.
올해부터는 최저 팁이 20%인 경우가 많더군요. 말이 20%지 테이크아웃에 20%면 부담스럽더군요.
몇몇 카페 (최근 스벅)의 경우 종업원이 자동으로 20%프리셋을 누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럴경우 취소를 부탁하던지, 당당히 메니져 불러오라고 하면 됩니다. (참고로 스벅 컵 사이즈도 언제부터인지 한사이즈식 다 줄었습니다. 그란데 시키시면 톨사이즈 나옵니다. 여행중 참고되시길)
몇몇 식당은 팁 20%가 강제입니다. 한마디로 이미 식사전에 20%팁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부분을 예약시 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안하는 경우도 있기에, 꼭 영수증 확인해줘야 합니다. 덕분에 2중 팁 지불 외에, 종업원 서비스도 상당히 많이 떨어집니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팁은 "무조건"이니까요.
커스텀, 노팁이 테블릿에 있어도 직원들이 기를쓰고 노려봅니다.
특히 십대들 방학 알바하는 시즌이라 그런지 어딜가도 대충대충. 최근 제가 직접 떠서 결제 하는 아이스크림 샵인데도 직원이 있기에 이어폰끼고 폰하던지, 손님이 와도 인사는커녕 지들끼리 떠들고 있는 얘들한테도 팁을 줘야하는게 그 "천조국" 현실이네요. (무인점포 개업시 하루만에 다 도난당할 국가이지만 무인점포 도입되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미국사람들도 개판 서비스 또는 테이크아웃, 배달시 노팁을 누르고 앞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욕하는건 기본이고, 실제로 배달기사들 중에 협박, 집을 훼손하는 경우가 있어서, 뉴욕주는 배달기사 최저시급제를 도입하더군요.
간편함+팁 부담스러워서 배달 시켜드시는분 많다고 들었는데, 배달기사 팁+ 애초에 식당에서 먹는거 보다 배달 앱에는, 앱수수료를 고객이 부담하게 되는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배달이나 가서 먹나 금액 차이는 안나더군요.
이상 내일 고급(그냥 비싼)식당 팁이 두려운 회원이였습니다....
(식객여행 자주 다니시는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특히 파인다이닝은 서비스, 음식면에서 미국이 결코 좋은편 아닙니다. 거기에다가 팁으로 인해 비용은 높은편인거 같습니다.)
*정규직이라도 고용후 몇달후 보험적용, 여긴 휴가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직장인들 워라벨 워라벨 찾는데, 알만한 IT대기업 다니는 친구한테 워라벨 물어봤는데 "우리회사가 시설 엄청 좋은건 그만큼 집에 들어가지 말고, 휴가 쓰지말고 많이 즐겁게 일하라는거다" 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