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차에서 차량용 목쿠션에 대한 체험단을 모집하는 공지를 봤습니다.
사실 저는 차에 있어서 미니멀리스트라..
쿠션, 방향제, 장식 등등을 장착하거나 놓는걸 매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차 자체의 시트 원래 기능을 무시(?)하는 목쿠션 설치에도 전혀 생각이 없는 사람이네요 ^^;;;
사실은 이 목 쿠션을 조금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그래서 체험단 신청 댓글에도 솔직하게 그 사용 용도를 남겼구요 ^^
위의 댓글에서 밝힌대로 앞으로 이 쿠션은 누워서 수면 마취 상태로 진행되는 시슬 및 수술에 기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본래의 제작 목적과는 약간 다를 수 있으나, 경추(목 척추)의 원래 각도를 지지/회복시켜 준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목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환자분들에게 사용 전 제가 직접 시험해본 바에 다르면 목을 충분히 뒤로 젖혀줘 기도(airway, 숨길)을 유지하는데 매우 적절하고, 쿠션감과 피부에 닿는 감촉이 좋아서 기존 목베게보다 훨씬 고급감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도유지 방법]
위의 내용과 아래 사진을 보시면..
머릴를 뒤로 젖히고 턱을 올리는 술기 없이도 목베게 하나만으로 기도가 확보되는 모습이 보이실겁니다.👍
다시 한 번 본래의 목적에는 안맞더라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최측(?)에 감사를 드립니다.😍
[보너스]
그래서 기왕에 기도유지에 관한 내용을 리뷰해드리면서 응급처치의 ABC에 대한 내용도 같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
길을 가다 갑자기 눈 앞에 어떤 사람이 쓰러져 있을 때를 상상해 보시죠...
우리는 이 때 어떻해야 할까요???
가장 일반적인 [응급처치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0. 환자의 상태 확인
1. 주변사람에게 신고/도움 요청하기
2. 응급처치의 ABC 시행
3. 구조대가 도착시 환자 인계
==============================
이건 그냥 외우세요!!
평~~생 써먹을 일이 한 번도 없을 분이 대부분이시겠지만..
혹시나 딱 한 번만 써먹게 된다면, 고귀한 생명을 구하는 "슈퍼맨"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
각각의 단계를 조금 쉽게 풀어서 설명드리자면...
0. 환자의 상태 확인
눈 앞의 그 사람이 정말로 의식을 잃었거나.. 숨을 안쉬거나.. 심박동이 멈춰서.. 도움이 필요한 상태의 '환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환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큰 소리로 외치면 됩니다
"이보세요!! 정신 차리세요!! 괜찮으세요!!?!?"
이 때 반응이 있으면, 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쉬게 하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119에 신고하거나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그러나 반응이 없을 경우?? 그 때는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1. 주변사람에게 신고 요청 또는 도움 요청
이렇게 외치세요.
"여기 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119에 신고해주세요!!!
그리고 좀 도와주세요!!!"
이 때 눈 앞에 보이는 사람 한 명만 구체적으로 지칭해서 119에 신고해달라고 하는게 좋습니다.
"앞에 파란 티셔츠 입은 학생!! 119에 신고 부탁해요!!!"
이 사람 저 사람 중복 신고가 들어오면 119 상황실에서도 효율적으로 대처하기가 힘들거든요.(YJ님의 지적으로 추가한 내용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아무리 숙련된 응급처치 전문가라 하더라도 본인 '혼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그 사람을 살려서 치료까지 모두 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응급처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곳(병원)에 가기 전까지 환자의 상태를 악화 없이 유지시키는 것'임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빠르고 안전하게 환자에게 적합한 응급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119)에 빠른 연락을 취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우리가 많이 상상했던 일을 해야합니다.
2.응급처치의 ABC 시행
A(airway): 기도, 숨이 지나가는 길 확보
B(breathing): (인공)호흡
C(circulation): (혈액)순환, 흉부 압박
외우실게 하나 더 나왔네요.
다행히 알파벳 순서대로 abc입니다.
각각의 알파벳이 의미하는 것은 위에 적은 대로 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것도 복잡하다는 판단 하에 더 심플하게 줄였습니다.
바른 자세(똑바로 눕힌 자세)를 취하게 한 후 냅다 흉부압박을 30회(성인 기준) 실시합니다. 실시!!
이 때 흉부 압박은 (혈액)순환 뿐만 아니라 호흡도 약간은 일어날 수 있게 해주며... 만약 아직 심박동과 호흡이 살아있거나 살아난다면 분명히 심하게 켁켁거리며 깨는(듯한) 반응이 나올겁니다.
만약 반응이 계속 없다면...
흉부압박 30회 실시 후 구강 대 구강의 방법으로 2회 숨을 불어 넣어줍니다.
만약 숨을 불어넣는데 자신이 없다거나 방법을 모른다면 그냥 흉부압박을 계속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소생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라다가 환자가 깨거나 자발 호흡이 돌아온다면 환자를 휴식자세(고개와 몸통을 옆으로 돌아눕힌 자세)로 만들어 준 후 119가 올 때까지 환자의.상태를 살피면 됩니다.
만약 깨지.않는다면 깰 때까지 '압박 30회+인공호흡 2회'를 끝없이 반복하는 겁니다.
언제까지?? 119가 올 때까지 입니다.
이러한 심폐소생술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혼자서 5분 하기도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서 아까 도움을 청한 주변 사람과 힘들 때마다 교대를 하며 열심히 해줍니다.
언제까지?? 119가 올 때까지요....
이제 맨 먼저 119에 신고한 이유를 더 아시겠죠??
3.구조대가 도착시 환자인계
드디어 119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그 분들께 환자를 인계하고 그동안 환자의 상태와 지금까지 해온 것을 간략히 인계해주세요.
축하합니다!!🎊🎉
당신은 한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신 영웅이 되셨군요😍
부디..
겟차 목쿠션 체험 이벤트를 계기로 제가 올린 이 글이 혹시나 향후 단 한 명이라도 생명을 살리는데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기원합니다 😅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중 많은 부분은 겟차 이벤트 덕입니다.👍
겟차 만세~😍